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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녀 마르타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9 조회수445 추천수2 반대(0)

교구 주보에 청소년국 소개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있는 용문 청소년 수련장은 청소년국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용문 청소년 수련장 소개를 했습니다. 주보를 보신 분들이 제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저의 글을 읽으면서 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가톨릭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말씀지기에도 부탁을 받고 제 삶의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그 글을 읽은 분들도 문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말은 쉽게 잊혀지고,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전해집니다. 하지만 글은 남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써야 함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며칠 전에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선생님은 ‘도로와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도로는 정해진 목적지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굽은 길은 바르게 펴고, 막힌 길은 터널을 만들어 뚫습니다. 도로에서는 달리 무슨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도로의 목적은 정해진 장소를 달리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은 다릅니다. 길은 여정입니다. 길 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기도 합니다. 길을 가다가 잠시 파란 하늘을 보기도 합니다. 길옆에 코스모스 바람에 춤을 추는 것을 지켜보기도 합니다. 높은 언덕이 보이면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목적지가 올 바라야 합니다. 이것이 ‘眞善’입니다. 목적지가 올 바르지 못해서 인생을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막가파, 지존파’와 같은 사람들은 목적지가 올 바르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사는 사람들도 목적지가 올 바르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빨리 가면 갈수록 실패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올바른 목적지가 있다고 해도 그 가는 길이 올 바라야 합니다. 그것이 ‘眞美’입니다. 진선하지 않은 진미는 없습니다. 진미하지 않은 진선도 없습니다. 우리 인생의 목적지가 올 바르다면 우리가 가는 그 길도 올 바라야 합니다.

오늘은 마르타 성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마르타 성녀는 가야할 목적지를 알았고, 그 목적지를 향해서 충실하게 길을 걸었습니다.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도 또한 같은 목적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마리아의 방법으로 길을 걸었습니다. 교회는 두 자매의 모습에서 ‘활동과 관상’의 모습을 이야기 합니다. 길을 갈 때 무조건 달리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가는 관상이 필요합니다. 관상을 하는 것은 그 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관상을 통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할 길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진선과 진미’를 통해서 우리가 가야하는데 꼭 필요한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도요한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지만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260명 여름캠프를 옵니다. 아침에는 비가 조금 내리지만 오후에는 맑은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 모두가 즐겁고 재미있는 여름 캠프를 할 수 있도록,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지내다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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