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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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르타 : 마리아 = 2 : 2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9 조회수510 추천수0 반대(0) 신고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 언젠가 본당 청년 미사중에 김종석 요한 보좌 신부님께서 마리

아와 마르타에 대한 강론을 하시다가 

신자들에게  "누가 더 마음에 드는가?"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어느 누구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신부님께서 화를 내시며 강론을 중단하셨던 기억

이 납니다.

그 후 이 복음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관상, 마르타는 활동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리아 보다는 마르타가 더 마음에 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드러 나듯이 오빠 라자로의 죽음을 예수님께 가서 먼저 알린 사람은 마

리아가 아니라 마르타 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르타와의 대화를 통해 라자로를 살릴 마음을 더욱 굳히신 것 같

습니다. 물론 마리아와의 대화에서도 마음이 북받쳐 오시지요..


오늘 더 깊이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더 넓게 요한복음 11장에서 12장 11절 까지 잘 읽어 보면 라자로, 예수님, 마르타, 마리

아간의 사랑과 우정이 엄청 깊었다는 것을 엿볼 수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친구 였습니다

예수님은 이 집에 자주 머무셨는데 묵상을 잘 해보면 이들간의 형제애가 마치 천국처럼

그려 집니다.

마르타가 예수님께 "마리아를 좀 혼좀 내 주세요" 라고 하는 것도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

서 나온 말이지 결코 동생이 혐오스러워서 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어쨋든 마르타와 마리아를 굳이 비교 한다면...


 마르타의 선제 공격으로 스코어는 1:0 입니다. 얌체 마리아가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뜻밖에 마리아에게 페널티킥을 주십니다.

"마리아는 (말씀을 듣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1:1 상황 입니다.

오빠 라자로가 병으로 운명 했을 때 예수님께 스스로 달려간 사람은 마르타 입니다.

2:1 상황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살리시고 아마...마리아는 회개를 한 듯 합니다. 그래서 예수

님의 발에 향유를 붓습니다. 유다는 매우 불쾌해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을 묵상 하면서 결국 요한 복음에서의 마르타와 마리아는 2:2 동점으로 끝

났다고 보았습니다.

결국 요한 보좌 신부님의 강론 중단이 저의 묵상에 이렇게 까지 영향을 끼쳤습니다.




'관상'과 '활동' 중에 어느것이 더 중요하다고 결코 판정 할 수는 없습니다.

각기 나름 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비교하는 것 만큼 나쁜 습관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마르타와 마리아의 예수님을 향한 열정에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는 마리아가, 누구는 마르타가 마음에 든다고 하지만

사실 마르타와 마리아는 친 자매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결론 입니다.

이렇게 '내용' 을 제대로 알고자 하면 겉 뿐인 '형식'에 대하여 다른 시각과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어느 아이돌 가수에 대하여 그냥 이미지가 별로 안좋았는데

언젠가 TV 에서 자기 어머니께서 어릴 때 많이 해 주었던 요리 라고 하면서 간단한 요리

를 소개 하였습니다. 요리 형식은...


'후라에팬을 달궈 기름 붓고, 감자를 잘개 썰어 볶은 후, 그 위에 우유를 좀 많이 붓고 치

즈 한두장을 넣어서  중불에 우유기가 조금만 남을 때 까지 볶는다. 소금간 약간 한다'


뭐 기대 없이 그대로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우 환상적인 맛이 나더군요...

그리고는 그 가수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미지 까지 확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맛을 보기전에는 그 음식에 대하여 아무리 떠들어 보았자 선입관에서 벗어 날 수 없습

니다.


하느님을 알아가는 과정은 이렇게 선입관에서 점점 벗어나 그 내용을 알아가는 것입니

다.

어떤 도전 앞에 해 보지도 안고 미리 안될 것이다라고 체념 하는 것은 

마치 처음 본 요리를 먹어 보지도 않고  맛을 논하는 것입니다.


'감자 + 치즈 + 우유'  를 섞은 조합에 대하여 ' 말 '로만 표현 해 보시렵니까?

불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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