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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냐시오 료욜라 성인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31 조회수474 추천수5 반대(0)


오늘은 이냐시오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예수회’를 창설하셨습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출신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가톨릭교회에 커다란 선물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것은 ‘영신수련’이라는 독특한 기도방법입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을 통해서 하느님께로 나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영신수련을 통해서 ‘건강, 부귀, 장수’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로는 얻을 수 없는 참된 평화와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 길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입니다. 모든 성인과 성녀들께서 따라가신 길입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서 사는 길입니다.

저는 25년 전인 88년도에 처음 영신수련을 하였습니다. 군대를 제대 한 다음, 신학교에 복학하기 전에 했습니다. 그 뒤로 90년도에 부제서품을 받기 전에 30일 피정을 영신수련의 기도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적성 성당의 본당 신부로 있을 때는 매주 금요일 서울 신학교로 기도모임을 다녔고, 그 뒤로는 매년 1월이면 신학생들과 함께 30일 피정을 영신수련의 방법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이지 벌써 12년째 함께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2년간 연수를 갔을 때는 40일 피정을 영신수련의 방법으로 하였습니다. 제게 영신수련은 밭에 묻혀 있는 말씀의 보물을 찾는 지도입니다. 영신수련이란 영적 식별을 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많은 수도회와 교구에서는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의 기도 방법을 통해서 피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신수련의 기도방법은 ‘식별’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영신수련의 핵심 주제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우리의 존재 모두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 가치가 드러난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두 개의 깃발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리스도의 깃발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영광과 욕심을 드러내는 사탄의 깃발입니다. 이 2개의 깃발 앞에서 신앙인들은 3가지 유형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서겠다고 말을 하면서 아무런 행동이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버스를 잘못 탔으면 내려야 하는데 내리지 않고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깃발로 다가서지만 세상의 것에 마음이 끌려 곧 세상의 깃발, 사탄의 깃발로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작심3일’인 사람들입니다. 운동을 하겠다고 운동기구, 신발을 사놓고도 며칠 못 가서 운동을 포기하는 사람입니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충실하게 서는 사람입니다. 어떤 유혹이 와도 고난과 박해가 와도 그리스도의 깃발을 굳게 잡는 사람입니다.

세 번째 유형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이란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것입니다. 이런 겸손에는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의 깃발아래 있기 위해서 ‘대죄’를 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주일미사를 결코 궐하지 않습니다. 모든 삶의 원칙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둘째는 ‘대죄’는 물론 ‘소죄’까지도 범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주일미사는 당연하고 평일미사와 해야 할 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는 분들입니다.
셋째는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서 그리스도처럼 고난과 고통을 받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병들고, 가난해지고, 단명 한다고 해도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영신수련의 목표는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서는 것이며, 3번째 유형의 사람이 되어서 굳은 용기와 결심으로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겸손의 3번째 단계가 되어서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희생한다고 해도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영신수련의 기도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준비기도, 구할 은총, 성서말씀 읽기(2∼3번), 성서말씀 묵상(40분), 담화(성부, 성자, 성령 혹은 성모님), 마침기도, 묵상내용 기록(10분)입니다.
피정 중에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영적지도자와 함께 하면 됩니다. 일상생활 중에서는 하루에 1시간 정도 하면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농부는 모든 것을 팔아서 그 밭을 살 것이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수련’이란 보물을 발견했고, 모든 것을 바쳐서 영신수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예수회’란 수도 공동체를 통해서 모든 이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라는 보물을 얻으셨고, 그것을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보물은 혼자 간직하면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보물은 그것을 나눌 때 비로소 빛을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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