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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 세상 끝날 그날까지/신앙의 해[25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1 조회수495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죽산] 야외 제대와 십자가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이 자꾸 크게 보일수록 자신은 불행하다.
반대로 그게 크게 보이면 자신은 행복할 게다.
나무를 심어 놓고 자꾸 흔들어 대면 머지않아 죽는다.
가정이나 단체 등 공동체 생활을 하려면 관용과 인내가 필요하다.
공동체 안에서 평화롭게 지내려면 시간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너그럽고 넉넉하여 남을 배려하는 이가 주위를 흐뭇하게 만든다.
참으로 잘 살았다는 이는 마음이 풍요롭다.
 

우리는 누구나 약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신이 아니고 불완전한 피조물이기에 결핍을 지니고 있는 거다.
그 누구도 자신의 약점과 한계에서 이렇게 자유로울 수 없다.
수없이 결심을 하고 다짐을 해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있듯,
자신이 가진 악습이나 문제들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매번 작심들을 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없애려 하기보다는
건강한 것을 지키는 것일 게다.
사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바이러스들이 잠복해 있지만
건강하기에 발병을 못하는 거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수많은 결점들을 갖고 있어도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좋은 점을 살리면 우리의 결점은 더 이상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마태 13,47-53)
 

사랑하는 사이는 약점들을 자주 볼 게다.
그래서 그것들을 지적하고 고치려다 오히려 더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걸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 줘야 그 안에서 나쁜 게 나서지 못한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가 이렇게 악이 힘을 잃도록 선을 키워야 할 게다.
하느님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분명히 가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 심판을 세상 끝 날 그날까지 유보하셨다.
회개의 시간을 큰 선물로 주셨다.
마지막 그날 거기에서 이를 갈며 울지 않도록 선을 찾아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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