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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향 사람들마저/신앙의 해[25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2 조회수323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죽산] 성지 입구

주님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큰 유혹은
남들의 인정과 칭찬이란다.
수도자나 성직자는 가난하게 살 수는 있다. 그러나 떨치기 힘든 유혹은 명예란다.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려면 명예를 가볍게 보아야 할 게다.
주님을 섬기는 이는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야지,
자기 이름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 되니까.
주님은 지금도 들릴락 말락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부르시며 당신의 말씀을 건네신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마태 13,54-56)
 

예수님은 유독 고향과 친족에게는 반대를 받는단다.
겉모습에 매달려 예수님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기에.
편견을 깨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본질’을 못 본다. 편견은 그만큼 무섭다.
한쪽만 보기 때문일까. 그러기에 숱한 시행착오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숱한 실패의 쓰라림과 좌절을 겪으면서
서서히 그분의 본 모습을 닮아 간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 역시 편견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기적마저 이상한 행동으로 여겼다. 그만큼 편견은 무섭기 그지없다.
기적을 방해할 만큼 두려운 것이 편견이니까. 편견의 또 다른 모습은 고정관념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고정관념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한다.
바오로 사도는, 모든 것을 믿고 바라고 견디어 낼 수 있는 능력은 사랑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편견을 깨고 고정관념을 뛰어넘어야만 한다. 
 

예수님의 삶의 터전인 나자렛 고향 사람들도 그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한쪽만 생각하고 바라보았기에.
영적인 이들도 때로는 너무 쉽게 인간적인 것에 빠져 든다.
기껏해야 목수 일을 할 그이라면 의심을 눈을 감추지 않는다.
은총은 영적인 모습을 갖출 때에 더욱 강해진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겉모습을 뛰어넘는
‘영적 시각’에 눈을 돌려 익숙해져야 할 게다.
그래야 기적의 힘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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