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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2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2 조회수540 추천수7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8월2일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마태오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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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셨다는 이야기다.
왜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고운 눈으로 보지 못했을까?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우리가 보통 누군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데는 나름대로 반드시 그 이유가 있다.
그리고 늘 못마땅하게 여기는 쪽은 틀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은 우리가 누군가를 못마땅하게 생각할 때 저지를 수 있는 잘못에 대해 묵상해보고자 한다.

보통 우리가 누군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진짜로 그 누군가가 옳지 못한 모습을 보였을 때일 것이다.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못마땅한 이를 이해하며 품을 것인가 내칠 것인가 하는 것은 개인의 인격에 맡겨야 할 다른 이야기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한 가지 이유이다.
그것은 자신 안에 있는 문제로 인해서,
그 누군가의 행위나 모습에 상관없이 그 누군가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이다.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예수님께서는 고향으로 가셨고, 다른 곳에서 하셨던 똑 같은 모습을 보이셨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보고 놀라워했다고 전한다.
그런데 결론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문제란 무엇인가?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만 들어보고 싶다.

하나는 굳어진 생각이다. 보통 우리는 이를 고정관념 혹은 편견 혹은 선입견이라고 말한다.
이 말들이 뜻하는 것은 상대의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행위이다.
그것도 좋은 느낌이 아닌 부정적인 느낌으로 닫아버리는 폭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예수님을 바라본 동네 사람들의 마음의 반응 중 하나는 “네 집안의 모든 것을 아는데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겠느냐?”라는 생각이다.
우리의 모습에서도 잘 나타나는 서글픈 모습이다.

또 하나는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라는 치졸한 감정의 세계이다.
자격지심과 열등감의 특징 중의 하나는 상대를 가능하면 자신보다 낮은 상태로 끌어내리려는 태도이다.
그리고 그것이 안되면 미움의 감정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자유로워져야 한다.
누군가가 못마땅해질 때, 먼저 자신의 상처에서 나오는 반응이 아닌가를 냉정하게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상처를 치유해 나아가는 방법이며, 또 다른 상처를 만들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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