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8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08 조회수563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8월8일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태오16,22)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오16,23)
----
베드로 사도는 교회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교회는 그분을 초대 교황으로 생각하고 있다.
반석이라는 의미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예수님으로부터 받았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을 받는다.
그의 손에는 천국의 열쇠마저 쥐어 진다.

베드로는 그런 엄청난 사명을 받자마자 어이없는 말 한마디에 예수님께 신랄한 꾸지람을 듣는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교회를 생각해본다.
어쩌면 베드로 사도의 모습이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완벽한 모습으로 완벽한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공동체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자람과 약함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길을 걸으며 살고자 하는 이들의 공동체이다.

처음부터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선택하셨고 그 약함 위에 교회를 세우셨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죄를 짓고 뉘우치면서, 과거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진 자신의 모습에 감사하며
약속된 미래를 희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다.
이는 교회의 전체 역사와 그 교회를 구성하는 개인에게도 똑 같이 주어지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교회였다.
그분의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그분이 지켜주시기에 존속한다.
자신들의 약함을 인정한 이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나아가는 공동체가 교회이다.
그리고 그 목표는 하느님 말씀의 성취이다.

지금 이 순간도 교회는 베드로처럼 하느님께 칭찬 받을 일을 하기도 하고,
구원의 역사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불완전한 모습 안에서는 성령께서 활동하실 것이다.
칭찬도 하시고, 야단도 치시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려 하실 것이다.
베드로 사도가 장엄하게 순교의 관을 받아쓸 수 있던 것처럼 완성으로 나아가게 하실 것이다.

교회의 본질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데 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뜻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것임을 교회는 고백한다.

교회가 늘 경계해야 할 것,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머리에만 의지하는 것이다.
언제나 악은 교회를 쓰러뜨리려 할 것이다.
그러기에 늘 깨어 기도하라는 말씀을 실천해야만 한다.
식별의 은총은 기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