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 19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2 조회수346 추천수5 반대(0)

2015년부터는 종교인들에게도 세금을 걷는다고 합니다. 가톨릭은 이미 성직자들이 세금을 내고 있습니다. 종교인들이 가난한 모습으로 살았다면, 종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모습으로 살았다면, 종교인들이 희생과 봉사의 모습으로 살았다면, 종교인들에게 세금을 걷을 것이 거의 없다면 종교인들에 대한 과세가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 사제가 되었을 때, 받았던 돈이 생각납니다. 대략 월 400,000원 정도였습니다. 당시 대학원을 졸업한 친구들의 연봉은 아마도 10배는 되었을 것입니다. 세금을 내려고 해도 과세 지표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낼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과세 지표에는 거의 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구의 방침은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고, 저도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는 것이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가톨릭의 성직자들은 독신으로 살며, 사제관이 있고, 생활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생활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개신교의 목회자들은 결혼을 하기에 가족들이 있고, 개척교회를 이끄시는 분들은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세금을 내는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입니다. 다만 문제가 된다면 소득이 큰 일부 대형 교회의 목회자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몸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도 함께 있는 것입니다. 마음 따로 몸 따로의 삶은 없습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이치입니다. 종교인들의 몸이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굳이 종교인들의 과세를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교인들의 삶이 그들에게는 등대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서 꽃동네를 세우신 신부님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꽃동네를 후원합니다. 그런 분에게 과세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이 있습니다. 역시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평생을 사셨습니다. 그분에게는 노벨 평화상도 큰 영광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하게 사셨을 뿐입니다.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동을 주었던 이태석 신부님이 있습니다. 멀리 아프리카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며, 자신의 생명이 다 할 때까지 살았습니다. 그런 분에게 누가 과세를 이야기 하겠습니까?

종교인들이 오늘 제1독서의 가르침대로 산다면 세상 사람들은 종교인들을 자신들의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교인들에게서 위로와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종교인들에게서 희망과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그것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병든 이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겸손하게 살아가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