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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머릿수가 아니라 마음이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4 조회수704 추천수9 반대(0) 신고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 마태오 18,15-20



 
 

머릿수가 아니라 마음이다

 

 

겹겹이 둘러싸인 어두움 속에 내 마음 거짓으로 가득 하오나 하느님 전능으로 다스리시면 내 마음 백옥같이 희어지리다”(성무일도 ).

어둠 속에 있다는 것을 알면 빛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어둠 속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그것을 일깨워줘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바른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른 충고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칭찬은 달지만 충고는 한없이 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변의 머릿수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쓰지만 약이 되는 바른 충고를 해줄 수 있고 또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소중합니다. 더더욱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고 하셨으니 한마음, 한 뜻을 이룰 수 있는 형제가 있다면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형제가 되어 주십시오.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선호하지 말고 “주님의 이름으로”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믿는 이들에게 “충고는 하느님의 소리요, 하느님의 뜻”(성녀 안젤라 메리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고를 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남을 충고하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충고해서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먼저 주님께서 내 마음을 다스리고 백옥같이 희게 만드시길 기도하면 주님은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오늘은 나에게 주어진 쓴 소리를 하느님의 소리로 듣기를 희망합니다.

 

깊은 산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마주 오는 사람이랍니다. 그리고 산길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반가운 것 역시 사람이랍니다. 사람이 제일 좋기도 하면서 제일 힘든 존재이기도 합니다. 좋을 때는 더없이 편하지만 틀어지면 그것만큼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가장 친했던 사람이 가장 어렵고 힘든 사람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자기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됩니다. 내 기대와 상대의 바람, 그리고 허물조차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을 주고받기까지 더 큰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기억하는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은 ‘무관심’이라는 시대적 유행병을 안타까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우리의 일차적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절정으로 치달아가던 1941년 아우슈비츠 감방에서 “제발 살려 주십시오! 저에게는 아내와 자식이 있습니다.”애원하며 매달리는 한 죄수를 위해 “저 사람을 위해 제가 대신 죽겠습니다.”하고 ‘아사형’을 자처했습니다. 두려움과 절망으로 가득한 감방에서 “증오는 파괴를 낳을 뿐이며 사랑은 창조를 낳는다.”고 사형수들을 위로하며 성가를 부르고 주님을 찬미하며 당신이 선택하신 길을 평화롭게 가셨습니다. 감방의 간수들에게도 큰 감동과 존경을 주었다고 하니 구약의 요셉의 삶을 살았습니다. 주님 안에 깊이 뿌리내리셨기에 그 어느 것도 그를 억압할 수 없었고 자유를 빼앗지 못했습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증거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차지하였습니다. 형제애를 몸소 실행하신 성인의 삶이 우리에게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슬픔이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구원의 약속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고통 안에서 기뻐하고 슬픔 안에서도 희망합니다. 시련이나 위기는 은총의 기회입니다. 죄악으로부터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떠한 처지에서에서든지 형제적 사랑으로 모두를 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한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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