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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6 조회수384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마태오19,6)
           
          혼인성사 때 자주 읽히는 복음말씀이다.
          이 말씀과 그에 대한 강론을 듣고 있는

          새 신랑 새 신부는 추호도 이 말씀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기에는 혼인의 이 순간이 무지갯빛 설렘으로 가득하다.

          혼배성사 강론 때 하는 이야기를

          떠오르는 대로 몇 가지 정리해 본다.

          1.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누군가를 배우자로 선택해 한평생을

          함께 살고 싶다는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결국 자신을 위한 선택이기 마련이다.
          정말 사랑하는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
          서로가 자신을 위한 배우자가 아닌,

          배우자를 위한 자신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2. 남자와 여자는 원래 다른 것이 많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자연스러움이다.
          그 자연스러움 때문에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다름이 틀린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3, 우리 인간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무엇인가?
          두 사람에게는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들이 더 많이 기다릴 것이다.
          감정에 의해서 시작된 사랑은

          슬픈 일이지만 퇴색하기 마련이다.
          서글픈 이야기지만,
          로미오와 쥴리엣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회자되는 것은

          그들이 일찍 죽을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보통 무엇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것은

          그 무엇 때문에 싫어지게 될 공산이 크다.
          예를 들어, 잘생기고 예뻐서 서로 선택했다고 하자.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그 잘생긴 남자와 그 예쁜 여자는 늙어갈 것이고, 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은 늘

          텔레비전 화면에서 새롭게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의지(意志)이다.
          내가 선택한 그 사람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사랑이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야 한다.

          4. 아내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모든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쉴 수 있는 자리를 아내에게서 찾는다는 것이다.
          아내가 쉴 수 있는 자리가 되지를 못한다면

          남자들은 바깥으로 눈을 돌리기 마련이다.

          5. 남편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모든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기댈 수 있는 가슴이다.
          남편의 경제적 능력이나 그 어떤 비교에 의해

          만들어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힘이 들 때, 외로울 때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가슴 있는 남편이어야 한다.

          6. 엄마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는 반드시 엄마의 얼굴이 있다.
          아이들의 얼굴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이는

          엄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7. 아버지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하나 있다.
          아버지는 자식에게 포근한 산 같은 존재여야 한다.
          비록 아버지보다 모든 것이 커진 아이들이라고 해도

          아버지는 늘 산 같은 존재로 남아야 한다.

          8.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느님이 계심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왜 흔들리지 않겠는가?
          왜 부딪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하느님께서 계시고,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사랑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을

          그분의 완전하심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청해야 한다.

           

                  -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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