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7 조회수311 추천수3 반대(0)

어제 교구인사이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에 이곳 용문 청소년 수련장으로 왔는데 이번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6개월 짧은 시간에 어린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어른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용문에 있으면서 맛 집도 여러 곳 다녔습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식사대접을 하기 때문입니다. 갈비찜은 서정, 막국수는 장원 막국수, 쌈밥은 쌈밥마을, 토속음식은 황해식당, 두부는 손 두부 집, 해장국은 양평해장국, 설렁탕은 고바우 설렁탕, 만두는 회령만두 그리고 막걸리는 지평막걸리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맛 집도 많이 다녔습니다.

이곳에서 토끼가 새끼를 낳은 것을 두 번 보았고,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것은 한번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새끼들은 참 귀엽고, 예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새끼들은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창조하셨나봅니다. 그래서 잘 돌보게 만드셨나봅니다. 아침마다 다섯 마리의 새끼 토끼를 보는 것, 연못의 물고기를 만나는 것, 오리와 닭 그리고 칠면조의 알을 먹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저녁이면 수련장 앞의 개울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었습니다. 밤이면 하늘의 별을 보았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나는 것도 즐거움이요, 새들과 만나는 것도 기쁨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제가 이곳에서 너무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 샘이 나셨나 봅니다. 그래서 저를 교구 성소국으로 가도록 하셨나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성소국에서도 학생들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아니지만 예비신학생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사제가 되려고 하는 예비신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제게는 또 다른 기쁨이요, 설렘입니다. 어린이처럼 순수하신 ‘성소후원회’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제게는 큰 위로와 도움입니다. 다행인 것은 10년 전에 교구청 사목국에서 일을 했던 것입니다. 명동하면 떠오른 것들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물결, 길거리에서 파는 맛있는 먹을거리, 청계천의 산보길, 남산의 산책길이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 뮤지컬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가지 다짐을 받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들은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분, 광야에서 정화시켜주신 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신 분, 이민족들로부터 지켜 주신 분 하느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백합니다. “우리도 당신이 믿고 따르는 야훼 하느님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사제들도, 신앙인들도 어디에 있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사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삶을 산다면 그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은 나이를 먹어도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굿뉴스 가족 여러분!
새로운 곳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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