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감사뿐인 주님의 일/신앙의 해[27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1 조회수431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왜고개] 군종 교구청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그가 또 아홉 시,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라고 말하였다.
저녁때에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기에,
‘맨 나중에 온 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온종일 고생한 우리처럼 대하시는군요.’라고 투덜거렸다.
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친구여,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였소?
당신이나 맨 나중에 온 이에게도 당신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이처럼 꼴찌가 첫째, 첫째가 꼴찌 될 것이오.”
 
 

예수님의 ‘선한 포도밭 주인의 비유’는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
포도밭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일한 사람이든, 아홉 시, 열두 시, 오후 세 시,
오후 다섯 시부터 일한 사람이든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이미 약속한 하루 품삯인 한 데나리온을 준다.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불공평하다. 그러나 여기에 기쁜 소식인 ‘예수님의 셈법’이 있다.

예수님은 아침부터 일한 사람에게나 저녁에 온 사람에게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을 지급하신다.
맨 나중에 나와서 일한 이도 분명 속을 태우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게다.
아니 더 했을 수도. 주인은 그들의 그 딱한 어려움과 마음고생을 깊이 헤아렸으리라.
그래서 그는 처음이나 맨 나중에 온 일꾼에게도 같은 하루 품삯을 준 것이다.
 
 

주님의 일을 하면서 남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남들보다 얼마나 더 열심히 했고 더 많은 성과를 냈느냐의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주님 안에서 자신이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가 문제이다.
우리의 눈에는 큰 업적을 남긴 것처럼 보여도 그분 앞에서는 가장 초라할 수 있고,
가장 보잘것없는 것도 주님 앞에서는 큰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봉사의 대가는 무엇보다도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게 중요할 게다.
그건 자신의 일이 아닌 주님의 일이기에 그렇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