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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22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2 조회수609 추천수8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8월22일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마태오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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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란 분명 절대권력,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존재를 상징한다.
그러한 존재가 자신의 아들 즉 왕자의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초대를 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은 오려 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잔치인지 친절하게 설명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왕은 다시 사람들을 보낸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하던 일을 하러 가거나, 어떤 사람들은 임금이 보낸 이들을 죽이기까지 하였다.

왜 사람들은 초대장을 받고도 밭으로 가고, 장사하러 가고,
심지어는 초대장을 전달하는 이들을 죽이기까지 했을까?

쉽게 생각하자.
왕이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왕이기에 두렵지 않았단 말인가?

세상의 왕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전지전능한 존재이시며 영원한 시간의 주인이신 임금님.
그 왕은 바로 하느님이시다.

그러나,
세상의 왕들처럼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다.
세상의 왕들처럼 그 어떤 화려한 호사도 누리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모든 것으로 당신의 백성을 사랑했던 왕,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철저하게 무능한 죽음을 맞이 하게 한 왕.
그 왕이 백성들에게 주고자 했던 영원한 행복을 백성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롱과 함께 반역의 역사를 만들어 나아갔다.

왜 사람들은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을까?
왜 사람들은 왕이 초대한 잔치에 참석하려 하지 않았을까?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한가지, 그것은 백성들의 무지에서 나온 어리석음이었다.
왕이 차려놓은 식탁에 함께 앉으려 하지 않았던 이유 역시 단 한가지,
그것은 그들의 손에 쥐어져 있던 욕망이다.

이천 년 전, 예수님의 이 비유 안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를 본다.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어리석음과 욕망을 본다.
더러운 마음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를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나라의 백성이어야 한다.

우리 손에 움켜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주 손을 펴보고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것이 잔치에 초대받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욕망의 허상인지를 늘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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