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거짓이 없는 참 사람만이/신앙의 해[27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4 조회수363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왜고개] 국군 중앙 성당

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5-47)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분으로,

갈릴래아의 카나 출신이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필립보 사도가 인도하여 예수님의 제자가 된 나타나엘과 동일인으로 본다.

예수님은 그를 거짓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참 이스라엘인이라 칭찬하셨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에

인도와 터키로 가서 복음을 전하다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하였단다.

8월 24일이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축일이다.

 

우정이 두터운 친구 둘이 있었다.

그들이 길을 가다가

한 사람이 작은 금덩이를 줍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호주머니에 넣었다.

둘은 서로 말이 없었다.

한참을 가다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 배가 물 한가운데 왔을 때

금덩이를 가지고 있던 친구가 금덩이를 슬그머니 물속에 버렸다.

그제야 옆 친구가 놀라며 그 귀한 것을 왜 버리느냐고 물었단다.

그러자 친구는 우리의 우정에 금이 갈까 봐 버렸다고 답했다.

 

버린다는 것은 비운다는 것과 통할 게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 없이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려고 비우는 사람은 정말 현명한 사람이다.

더구나 비워야 할 때를 알고 대처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위대한 사람이다.

“와서 보시오.”

필립보의 이 한마디에

바르톨로메오 사도로 불리는 나타나엘은 자신의 뜻을 비우고 예수님을 따라나섰다.

 

질보다 양을 내세우는 게 요즈음 세상이다.

무엇이든 많아야 하고, 숫자가 높아야 안심한단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마저 그러한 분위기를 차츰 따라간단다.

비우기보다는 닥치는 대로 채우려면 어찌 주님을 느끼겠는가?

우정을 위하여 금덩이도 마다한 동화 속의 친구가 그립다.

거짓이 없는 참 사람만이 하느님이 불러주시리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