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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수한 마음 - 2013.8.24 토요일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4 조회수34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8.24 토요일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 요한 묵21,9ㄴ-14 요한1,45-51

 

 

순수한 마음

 

 

순수한 마음 자체가 보물이요 축복입니다.

수도생활의 궁극목표도 ‘순수한 마음’에 있습니다.

 

‘의인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마음 바른 이에게는 기쁨이 솟나이다.’

아침성무일도 시 마음에 와 닿은 시편입니다.

‘마음 순수한 이에게는 빛이 솟아오르고 기쁨이 솟나이다.’로 바꿔 말해도

무방합니다.

마음 순수한 때 진정 참 사람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음 순수할 때 마음의 눈이 열려 하느님을 봅니다.

마음의 순수에서 샘솟는 자비요 지혜요 겸손입니다.

오늘은 순수한 마음에 대해 네 측면에 걸친 묵상입니다.

 

첫째, 하느님 향해 항구히 노력하는 삶일 때 마음의 순수입니다.

며칠 전 읽은 미국에 있는 사막 수도원의 아빠스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내가 젊었을 때, 나는 성인과 신비가가 되길 원했다.

이제 나는 항구하고 언제나 그분 사랑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어느 것이, 어느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갈망도 없다.

다만 끝까지 항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항구히 노력할 때

순수한 마음의 은총이요 순수한 마음일 때 항구할 수 있는 힘도 나옵니다.

 

둘째, 주님은 먼저 나를 아시고,

주님과 만남으로 나를 발견할 때 주님도 발견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내 마음 순수하다면 하나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께 오시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첫 눈에 나타나엘의 순수를 꿰뚫어 보시는 주님이십니다.

자신을 발견한 나타나엘은 눈이 열려 주님을 알아보고 고백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참 사람과 참 사람의 만남입니다.

순수와 순수의 참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셋째, 주님 향한 열렬한 사랑과 끊임없는 말씀공부가 마음을 순수하게 해 줍니다.

 

죄 없어서가 아닌 사랑할수록 순수한 마음이 됩니다.

사랑으로 늘 말씀공부에, 기도에 힘을 때 순수한 마음입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주님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사랑의 열정으로 말씀공부에 전념하고 있던

나타나엘을 눈여겨보셨음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공동전례기도를 통한 기도와 말씀공부가

우리 마음을 순수하게 합니다.

 

넷째, 마음이 순수할 때 신비체험입니다.

 

주님은 마음 순수한 나타나엘에게 더 큰 신비체험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1독서의 요한 역시 마음의 눈이 열려 새 예루살렘을 봅니다.

요한의 고백입니다.

 

‘그 천사는 성령께 사로잡힌 나를 크고 높은 산 위로 데려가서는,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음 순수할 때 평범한 한 일상 중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적절한 때 신비체험을, 영적 깨달음을 선사하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마음을 순수하게 하시고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천상신비와 은총을 깨닫게 하시며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보라, 이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이 사람은 거짓이 없다.”

(요한1,47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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