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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26일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583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3년8월26일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마태오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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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순은 역사 안에서 변함없이 그 맥을 유지해 왔다.
물론 모양새의 정도 차이는 있고 다양화되고 있지만 사실 그 모순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수많은 모순 중 하나를 꺼내 나누어 보고자 한다.
노랗게 잘 익은 귤 하나를 떠올려본다.
잘 익은 귤을 보면 새콤달콤한 맛을 연상하게 되고 식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귤 껍질을 벗겨 그 알맹이를 즐긴다. 이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과거나 현재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알맹이와 껍데기가 바뀌어 대접을 받는 듯한 인상,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판하신다.
사실 이들이 자신들이 이해한 신앙에 따라 자기들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그렇다면 무엇을 질타 받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알맹이보다는 껍데기에 힘을 기울였다.
물론 껍질도, 옷도, 형식도, 겉으로 드러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진실로 중요한 것은 알맹이고 몸이고 내용이 아닐까?
기도를 하는 데 중요한 것은 기도인데 왜 주변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결혼에 왜 두 사람의 사랑보다 혼수가 더 중요하단 말인가?

선택해야 할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반드시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과 덜 중요하고 차선적인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분명히 알맹이다.
껍데기의 역할은 알맹이를 보호하고 표현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각자의 삶 안에 주객이 전도되어 껍데기에 힘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볼 일이다.

오늘 복음을 통해,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좇고 있는 것이 내 삶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중요한 것을 잊고 그보다 덜 중요한 것에 모든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지 말이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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