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347 추천수3 반대(0)

수련장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입니다. 늘 저를 보고 꼬리를 흔들던 개들과 인사를 하였습니다. 맛있는 달걀을 주었던 닭들을 보았습니다. 이제 곧 우리에서 나와 자유롭게 수련장을 뛰어다닐 새끼 토끼들을 보았습니다. 연못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야영장을 돌아서 사제관으로 올라오는 길에 제 앞을 막고 있는 사마귀를 보았습니다. 이곳의 가족들을 이렇게 제게 기쁨을 주었고, 제게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짧은 6개월이지만 제게 자연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육군 사관학생이 성매매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관학교에서는 기강해이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고 합니다. 사관학생들은 대학생의 나이지만 군의 초급지휘관이 될 젊은이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체력과 군사적인 지식과 더불어 도덕과 양심이 요구됩니다. 제복은 단순히 멋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제복은 조직의 권위와 조직의 힘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서울대교구의 인사이동이 있는 날입니다. 많은 신부님들이 정든 곳을 떠나서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어떤 신부님은 가방하나만 들고 지하철을 타고 새로운 곳으로 갑니다. 어떤 신부님은 많은 짐을 트럭에 가득 채워서 새로운 곳으로 갑니다. 대부분은 새로운 곳의 신자분들이 신부님을 모시러 옵니다. 지하철을 타고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도, 트럭에 짐을 채워 가는 것도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제의를 입는 사제는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떠나는 사제에게 존경과 사랑을 드릴 것입니다. 새로이 오시는 사제에게 희망과 기대를 가질 것입니다 

예비 신학생들과 신학생들은 사제들의 삶을 보고 배울 것입니다. 권위와 독선 그리고 교만과 아집에 사로잡힌 사제들에게서는 그런 것들을 배울 것입니다. 겸손과 순명 그리고 희생과 기도를 보여주는 사제들에게는 그런 것들을 배울 것입니다 

바오로, 실바누스, 티모테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사와 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은 순교와 희생을 보여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이태석 요한 신부님은 시대의 등불이 되셨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고 싶습니다. 그분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감사를 드리며, 기뻐하고, 기도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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