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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 21주간 레지오 마리애훈화 (민병섭 바오로 신부님)
작성자이년재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2,520 추천수2 반대(0) 신고

독수리는 보금자리를 절벽 위 바위에다가 짓는데 가시로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둥우리에 알을 낳고 새끼를 까서는 어느 정도 자라게 되면 보금자리의 깃털들을 모두 빼내어 가시만 남게 하여 새끼 때부터 위태롭고 험한 환경에서 자라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웬만큼 자라서 새끼에게 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이 방법도 매우 특수하다고 합니다. 새끼 독수리를 업어서 하늘 높이 치솟아 올라가서는 거기서 새끼를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새끼는 필사적으로 나르려고 하게 되고, 지켜보던 어미 새는 새끼가 땅에 떨어지려는 그 순간 쏜살같이 내려가 다시 새끼를 업어 올린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떨어뜨리고 다시 업고 하면서 반복해서 무섭게 나는 법을 훈련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제 나는 훈련이 다 끝나면 마지막 단계로 특별히 비바람이 치는 날을 택해 새끼와 함께 폭풍우 속을 나르게 하는데, 마침내 구름 위에까지 올라가서 비바람도 없고 찬란한 햇빛이 빛나는 창공을 유유히 나르게 한다고 합니다.

 모세는 80년의 세월을 광야에 살면서, 그 기간을 독수리의 훈련기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모세는 독수리가 어디에 집을 짓는지, 그리고 어떻게 새끼를 훈련시키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렇게 고백했던 것입니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고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신명 32,11-12).

 지금 착실한 신앙의 삶을 사시기가 힘들고 고통스럽습니까? 그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들로 하여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시는 손길이며,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축복 속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인 것입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 40,31)고 하셨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독수리의 날개를 받은 성모님처럼(묵시 12,14), 우리도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나르며 우리들에게 주어질 상급을 보면서 힘든 모든 역격을 이기는 한 주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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