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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타성에서 벗어나라
작성자전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6 조회수2,374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복음: 마태 23,23-26









<타성에서 벗어나라>

   

에스키모들이 늑대를 사냥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굉장히 춥습니다. 수은주가 영하 40, 50도까지 내려갑니다. 그들은 칼 한 자루와 짐승의 피만으로 늑대를 잡습니다.

먼저 예리한 칼날에 짐승의 피를 발라 그것이 얼 때까지 놓아둡니다. 그리곤 또 다시 그 위에 피를 발라서 얼리고, 또 피를 발라서 얼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한참을 그렇게 하고 나면 칼날은 얼어붙은 피로 완전히 덮이게 되겠지요. 그런 다음 칼날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칼자루를 땅에 단단히 묻습니다. 작업을 끝낸 에스키모는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잡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피 냄새를 맡은 늑대가 다가와 칼날을 핥기 시작합니다. 늑대의 혀는 얼어붙은 칼날에 쩍쩍 달라붙고 혀는 감각을 잃게 됩니다. 늑대의 혀는 칼날에 베어 피가 흐르게 되고, 늑대는 짐승의 피인지 자기의 혀에서 흐르는 피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나게 피를 핥아먹습니다.

아마 곁에서 다른 누군가가 , 네 혀에서 피가 흐르고 있어!”라고 말해 주면, 그 늑대는 오히려 역정을 내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시끄럽다! 맛만 좋구만...”

그리곤 허겁지겁 먹는 데만 신경을 쓰겠죠. 이제 이 사건의 결말은 뻔해졌습니다. 늑대는 결국 과다 출혈로 인해 장렬하게 쓰러지고야 맙니다. 에스키모는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이 전리품을 챙기기만 하면 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My Life, 에스키모의 늑대 사냥법]

타성이란 주변에 새로운 사물이나 자극이 생기면 처음에는 그것을 강하게 인식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져 버린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새 손목시계를 차면 처음에는 손목시계의 존재를 느끼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손목시계를 찼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 사름들은 고쳐야 하거나 개조할 것들의 목록을 작성합니다. 그런 것들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5년쯤 지나면, 여전히 그 목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고쳐야 할 부분들이 더 이상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들도 영적 타성에 젖어, 그저 나는 큰 죄에 빠져 있지 않고, 구원을 잃을 만한 일을 한 적도 없어. 나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타성이라는 뜻은, 아마도 늑대의 혀가 마비되어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임을 느끼지 못했던 것처럼, 내가 하는 일의 결과에 대해 무감각 해진 것을 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영적 타성에 젖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해 오던 십일조와 많은 율법을 지키는 것들은 열심히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타성은 행위에 집중하여 그 결과를 깊이 분석하지 않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타성에 젖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나의 처지를 깊이 성찰하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깊이 성찰해야합니다. 외적인 행위가 아니라 내적인 결과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무리 행위를 잘 해도 마음이 불편하면 그 행위는 타성에 젖어 의미 없이 한 행위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먼저 잔속을 깨끗이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라 합니다. 먼저 내 마음에 성령의 열매가 맺히고 있는지 살펴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 행위가 아무리 좋더라도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타성에 젖지 않으려면 내적으로 진정 행복한지 매순간 살피고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까지 해 오던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합니다.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그것이 나의 성공비결이다.”

그러나 변하기 위해서는 그 동인, 혹인 동기가 있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히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든가, 그리스도와 완전히 하나 되기를 열망하는 등의 바람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부족함을 깨닫고 스스로 변화해 나가며 타성에 젖지 않게 해 줍니다.

살아있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킵니다. 변화가 멈추어가는 것이 곧 죽음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처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계명을 지키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접고, 하느님처럼 완전해지기까지 절대 만족하지 맙시다. 그 길을 가라고 주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시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오산 성당 홈페이지: http://cafe.daum.net/ca-o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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