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27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7 조회수596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8월27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마태오23,26)
----
(오늘 복음과 내일 복음이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오늘의 내용은 내일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묵상을 올리고자 한다.)

기도라는 말을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기도를 할 줄 안다고 자신하는 이들은 드물다.
가끔 우리의 삶을 보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기도의 필요성에 대해 수없이 많이 들었건만, 사실 기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두 가지의 구분이 필요할 듯 하다.
하나는 기도에 별로 관심을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과, 또 다른 하나는 기도를 하고는 싶은데,
하는 방법을 몰라 잠시라도 기도를 위해 앉아있는 것이 무척 부담되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간단히 말해서,
기도 없이는 신앙 안에서 어느 것도 제대로 된 모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하느님께 시간을 드리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만약 여러분이 이 부류에 속한다면 여러분의 어떠한 봉사도 자기만족일 가능성이 높고,
하느님의 이름을 빌린 자기 과시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이는 구체적인 삶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면 그것이 곧 기도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일리 있는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도의 체험 없이는 올바른 사랑 실천이 신앙인에게는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신앙인이라면 기도 안에서 식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식별할 수 있는 지혜란 곧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지혜이다.
그렇게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각이나 행동에 자신이 있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기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루카 복음은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예수의 소문은 더욱더 널리 퍼져서 예수의 말씀을 듣거나 병을 고치려고 사람들이 사방에서 떼 지어 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때때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 가셔서 기도를 드리셨다.”
그렇다. 교회의 오랜 전통은 기도는 신앙인에게 있어서 숨을 쉬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였다.
이는 기도 없이는 그 어떤 신앙생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에게는 기도를 어떻게 할 수 있냐는 방법론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각자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기에 그렇다.
단, 모든 방법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이야기 한가지만을 나누고자 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시간을 들여라!’라는 부탁이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기도는 이루어질 수 없다.
맛을 들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 24시간 중 여러분이 그분을 위해 드리는 시간은 과연 몇 분이나 되는가를 생각해보라.
더욱이 마음을 모아 집중해서 드렸던 기도의 체험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몇 분 정도가 되는가를 생각해보라.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해본 적이 있는가?
간절히 기도 드린 다음에 하느님의 뜻을 기다린 적이 있는가?
모르기는 해도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이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하지 말라.
그저 그분 앞에 머무르겠다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분심이 들던 근심이 들던 좀이 쑤시든 상관하지 말고 그분께 시간을 드려야 한다.
여러분이 그러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일 때 그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기도해야 한다.
가장 귀한 시간임을 인식하고 기도해야 한다.
구하라는 말씀도 찾으라는 말씀도 문을 두들기라는 말씀도
결국 기도하라는 말씀임을 깨닫고 기도를 생활화해야 한다.
우리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가능하면 많은 진실 된 기도의 체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 체험이 이루어질 때 여러분은 행복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전하고 싶다
 
하트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