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모니카 성녀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7 조회수566 추천수4 반대(0)

어제는 직원들과 함께 미사를 하고, 회의를 했습니다. 새로 오시는 신부님께 보고 할 것도 챙기고,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시에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직원 한분이 20분이 지나도 오지를 않았습니다. 기분 좋게 회의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심보가 조금 비뚤어졌습니다. 왜 늦었는지 물어보니 새로 오시는 신부님과 통화가 길어졌다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넘어가는 되는 문제였습니다. 새로 오시는 분께서 전화를 오래 하시니 쉽게 끊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상한 마음은 얼굴에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강론을 했는데, 주님은 나를 50년 넘게 기다려 주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고작 20분에 화가 나고 말았습니다.

 

어제 오늘 복음에서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바로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교만하지 마라, 너의 십자가를 남에게 넘기지 마라, 말만하지 말고 그 말을 행동으로 실천하여라. 남의 작은 실수를 탓하지 말고, 먼저 너의 큰 허물을 반성하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달을 향하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바라보는 달을 보십시오. 위선, 가식, 체면, 재물, 권력, 명예는 신앙의 본질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이와 같은 허상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나의 자존심과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사랑해야 할 사람, 용서해야 할 사람과 멀어지게 됩니다. 위선과 가식은 나를 드러나게 하겠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희생과 봉사와는 멀어지게 합니다. 재물, 권력, 명예는 지금 당장은 달콤하겠지만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어제 잠시라도 속이 상한 것을 예쁜 글로 씻어 내렵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의 한 모퉁이가 깨끗해 졌습니다.

꽃 한 송이가 피었습니다. 지구의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가슴에 시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지구의 한 모퉁이가 맑아졌습니다.

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온 세상이 아름답고 밝아졌습니다.”

오늘 드디어 ‘용문’을 떠나 ‘명동’으로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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