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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28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8 조회수608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13년8월28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불행하여라, …… 회 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마태오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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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호되게 꾸지람을 듣는다.
회 칠한 무덤!
위선이라는 말에 대해 이 이상 효과적으로 표현한 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썩어가는 주검의 악취와 분해된 뼈들만이 존재하는 곳.
하지만 겉은 회를 칠해 외관은 깨끗해 보이고, 그 안에 있는 것들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이스라엘의 무덤 형태가 그러했다.

오늘 복음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회 칠한 무덤과 같은 이들을 구태여 2천 년 전까지 소급해 올라가 찾을 필요는 없다.
오늘의 교회와 그 구성원인 우리 각자 안에서도 분명히 보이는 모습일 테니 말이다.

먼저 각자 자신을 보자.
겉과 속이 같은 삶을 살고 있는가?
모르긴 해도 우리 모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아픔을 숨기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으리라.

2천년 전의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과 가장 비슷한 입장인 사람들이 오늘날 교회의 성직자들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내 안에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과 같이 회 칠한 무덤처럼 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내 안의 악취에 괴로워할 때가 있다.

어쩌면 남의 평가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내리는 평가가 중요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비록 넘어짐의 반복을 체험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회 칠한 무덤 같은 삶이 되지 않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위한 기도는 절대적이다.

어쩌면 우리는 저마다의 모습 속에 제각기 다른 회 칠한 무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더욱 그분의 힘이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이 귀한 시간을 후회만으로 채울 수는 없다.

희망하자.
어느 시인의 글처럼 ‘가장 큰 하늘이 그대의 등뒤에 있다’는 것을 믿고 애써 보자.

"주님, 저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시고,
옳지 않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바로 잡아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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