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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벗어야 할 위선의 가면을!신앙의 해[28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8 조회수47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서소문] 순교자 기념관

 

어떤 이가 신발을 사려고 자기 발 모양과 크기를 종이에 그렸다.

그는 시장에서 신발 장수를 만났는데, ‘그려 둔 그림’을 가져가지 않았다.

그는 ‘내 발을 그린 그림을 두고 왔으니 잠시 가서 가지고 오겠소.’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돌아왔을 때는 장은 끝났고, 신발 장수도 가고 없었다.

‘당신이 직접 신어 보면 될 걸 왜 그리 번거롭게 하시오?’라는 물음에

‘나는 그림은 믿지만 내 발은 믿지 않소.’라고 답했단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한 무덤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마태 23,27-28)

그들은 위선에 익숙한 너무 나머지 오히려 자신들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진실한 모습을 갖추라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속은 시신이 썩고 있는데 겉을 포장한다고 냄새가 없어지겠느냐.

바리사이들도 한 때는 열심히 살았던 이들이다.

다만 그들은 포장된 믿음만을 지니고 있었다. 인생의 향기는 내적 문제다.

아무리 바깥을 꾸미고 단장해도 안에서의 냄새는 어찌할 수가 없다.

영혼이 바뀌어야 냄새도 사라질 테니까.

 

좋은 향기를 풍기며 밝고 환한 느낌을 주는 이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가까이하면 기쁨이 남는다.

그러나 악취를 풍기는 이들은 피곤한 분위기만 만든다. 같이 있는 게 힘들고 지겹다.

많이 배우고 재산이 많다고 좋은 향기를 저절로 풍기는 건 아니다.

높은 자리에서 권위 있는 삶을 산다고 악취가 물러가는 건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그대로 좋은 향기가 되거나 악취가 될 뿐이니까.

 

지행일치(知行一致)라는 말이 있지만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게 대체로 자신의 것과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정작 행동으로 옮길 때에는 짐짓 다른 이들에게 꼭 보이려는 것일 때가 있다.

우리는 그걸 ‘위선’이라고 한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 신앙인들도

자신이 믿고 있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으로 위선의 가면을 쓸 때가 참 많을 게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내가 왜할까!’라며 갈등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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