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길잃은 수도자,사제 이리 떼에게 물려가도록 내버려두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9 조회수396 추천수0 반대(0) 신고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마르코 6, 26 /  목요일>

 

불법을 명령하는 사람과 그것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그리고 불법에 무기력한 사람도 있습니다.이러한 잘못된 순명의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나 봅니다.

불법을 명령하는 소녀의 어머니가 있고,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불법을 꺼리낌 없이 행동하는 소녀가 있으며, 불법에 무기력한 힘없는 임금도 있습니다.이같은 무지는 인간의 죄스런 배경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슬픈 모습입니다.

어떤 공동체가 죄악에 빠지면 이루어야 할 선과 피하여야 할 악에 대한 분별도 없이 잘못된 순명에 자신들의 목숨을 겁니다.공동체 조직의 규정들과 방침들이 중요시되어 사람을 지배할 경우에는 더욱 터무니 없는 짐승과 같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다운 인간'을 바라셨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이라고 불리고 있는 인간은 '인간다운 인간'이 아니라 조직의 인간으로 변질시켜 버립니다. 공동체의 조직(규정들)에 제 목숨을 걸고 온갖 불법을 일삼습니다.

그러면 조직 공동체로부터 보호를 받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보호를 받기 보다는 공동체 조직의 일원으로서 건재하기를 우선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공동체 안에 머무르시지 않고 그 반대의 죄악이 설치는 공동체에서 흔히 일어나는 양상들입니다.

솔직히 <길잃은 양>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길잃은 제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마치 신과 같이 길을 잃지 않는 완전한 인간으로 당연시 여깁니다. 그러다 언젠가 실수가 있다면 '자신들 역시 한 인간일 뿐이다' 하고 말합니다.

평소에는 길을 잃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지만 불법의 명령에도 어김없이 따릅니다.불법의 명령이 있다는 것부터가 이미 죄악이 설치는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불법에 따라서 불법을 자행하고 이름뿐인 힘없는 임금은 그와같은 불법을 정화시키는 일에는 무기력한 탓에 또한 그렇게 됩니다. 

길 잃은 양들이 문제가 아니라, 길 잃은 제자들이 더 큰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한 마리 양은 중요하지 않고, 나머지 양들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그들의 세속적 논리에 따라서 길 잃은 한 제자는 이리 떼에게 물려가도록 내버려 두어야 할 그들의 사악한 논리입니다. 

그들 제자들 자신도 단지 한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사악한 논리는 이루어야 할 선과 피하여야 할 악에 대한 위선적 타락에서 정당한 명분을 얻고자 하는 구차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길잃은 한 마리 양은 내버려 두어도 되고 길잃은 제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교만한 논리는 어디에서 올까요. <악한 것들이 서로 상호간에 공유되는 악의 나라>에서는, 거룩한 것들 곧 <사랑스러운 것들이 서로 상호간에 공유되는 선의 나라>가 인간 가운데 오지 못합니다.

이루어야 할 선과 피하여야 할 악에 대한 분별이 없는 죄악스런 공동체 안에는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거룩한 것들의 공유 및 친교라는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악을 저질러도 인간이기 때문이다(죄인이기 때문이다) 하고 말하면 당연해 집니다

불법은 불법적인 규정들과 방침들에 의해서 저질러진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불법을 저지르는 길잃은 제자들이 이리 떼에게 물려가더라도 내버려 두는 것 그것 역시 그들의 논리에서 당연할 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보다 그들이 정한 규정들에게 기도하여야 할 것입니다.온갖 규정들을 섬기면서 예수님(사랑의 힘)에게서 벗어난 그들은 규정들에게 제 목숨을 살려달라고 빌어야 할 불법의 제자들이다 할 수 있습니다.

불법의 규정들을 섬기는 제자들(수도자, 사제)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될 수 없습니다.이루어야 할 선과 피하여야 할 악에 대한 분별도 못하는 가짜 제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에서 결정되어진 일입니다.우리는 '인간다운 인간의 삶'은 참된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서 온다는 것을 굳게 신뢰하며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글을 읽는데 참고> 세상 법인 임금 자신이 맹세한 것은 '불법의 규정들'과 같습니다. 공동체 조직에서 정하여진 법의 규정들이 있습니다. 소녀의 어머니는 '불법의 규정들'을 명령합니다. 그리고 소녀는 불법을 행동합니다./ 하느님의 정의를 말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취하는 것은 불법(하느님의 말씀,하느님의 법에서 불법)인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