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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려달라 소리치지 않으며, 그리고 내려오지 않는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29 조회수383 추천수0 반대(0) 신고

 

중년의 중심 42살에서 53살까지 10년 동안 십자가 길을 걸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을 알고 계셨으며 당신의 십자가를 향해 걸어 가셨듯이

작은 한 사람도 예수님을 따라 '제 십자가'를 향해서 10년을 걸었습니다.

제자들과 군중들이 사랑을 미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채찍질을 당하며 마침내 십자가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동안도 십자가에 매달립니다.

결코 십자가에서 내려달라고 외치지 않을 뿐더러 

스스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습니다. 

사랑의 목마름은 마음 깊숙히 죄어 오지만

내가 있는 자리가 바로 나의 자리입니다.

고통 때문에 사랑이 찾아 왔고

사랑 때문에 고통이 찾아 왔습니다.

인간의 고통 때문에 사랑이신 분께서 고통받는 이들을 찾으셨으며

당신의 사랑 때문에 십자가의 고통이 당신에게 주어지고 말았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당신의 마음을 심히 죄고 있었고

제자들과 군중들이 당신의 사랑에 대하여 처절하게 빈정거리더라도

십자가에서 당신을 내려달라고 결코 소리치지 않으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하고 하느님께 호소하시는

사랑의 타는 목마름이 당신에게 절실했을 뿐입니다.

사랑은 주면 줄수록 모자라기만 하는 '사랑의 타는 목마름'이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님과 사도 성 요한은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대한 '이 목마름'의 부르짖음을 듣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당신 사랑의 막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 십자가'를 피하여 달아나고, '제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십자가의 아들은 신성으로 하느님의 아드님 모습이 아니시며

인성으로는 성모님의 아들 모습이 또한 아닙니다.

인류는 다함께 악에 의한 고통에서 신음하며

죄에 의한 죽음으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 십자가'에서 제 육신의 몸이 결박되었다고 하여도

그리스도의 남은 사랑은 또 다른 하나의 목마름입니다.

10년 동안 십자가에서 이루어지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마침내 숨을 거둘 때에는 어머니 마리아의 품 안으로 내려집니다.

그리고 무덤에 묻혀 10년은 마지막 죽음과 싸웁니다.

30년간은 단지 산술적인 숫자의 의미가 아니라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와 같이 부활을 맞이합니다.

사랑으로 부활하고 나면 10년이 아직 있습니다.

모두 40년 동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를 지나는 시기이고

예수님께서 40일을 광야에서 머무르셨던 시간이셨던 것처럼

사랑의 생명을 얻고,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때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어머니 마리아와 다시 새로운 만남이 있듯이

사랑하는 나의 아기와 하늘 나라에서 다시 새롭게 만나는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성경은 하느님의 진리로서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힘을 믿으며 희망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담대하게 선포합니다.

사랑의 자리가 "있는 나"의 자리이며

숨쉬며 살아가는 나머지의 삶입니다.

 

<글을 읽는데 참고> 버려진 아기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열악하여 거친 삯꾼들에게 또 다시 버려진 아기였습니다. 그리하여 아기는 심하게 자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인간의 고통 때문에 아기에게 사랑은 찾아왔습니다.아기를 고통에서 사랑으로 보호하고자 아기의 고통과 일치하였습니다.몇년이 지나면서 점차 아기의 자해는 99% 사라졌지만 거친 삯꾼들과 '한 통속'으로 변한 제자들은 도리어 이같은 사랑을 미워합니다.예수님께서 당시에 버림받은 이들과 사랑으로 일치한다고 미움을 받았듯이 10년 동안 채찍질을 당하면서 침묵으로 아기를 지켰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예수님처럼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리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의 법보다 돈과 삯꾼 위한 규정들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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