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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감사가 주는 활력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30 조회수874 추천수16 반대(0) 신고



2013년 다해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복음: 마태오 25,14-30






아담과 하와의 추방



     < 감사가 주는 활력 >

          

자녀의 운동화도 사줄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세탁기마저 고장이 나서 광고를 보고 중고 세탁기를 판다는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집은 너무나 크고 좋은 집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집에 있는 최신식, 최고급 가구나 주방시설을 보면서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세탁기를 내어 오면서 주인 부부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중고 세탁기를 사야했어요. 그리고 두 아들 녀석이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신발이 너무 빨리 닳아 걱정이에요.”

그러자 갑자기 부유한 그 집의 부인이 고개를 숙이면서 방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녀는 자기가 무슨 실례를 했는지 당황했습니다. 잠시 후, 그 부인의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후 12년 동안 한 걸음도 걸어 본 적이 없는 장애아입니다. 제 아내는 당신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 아이가 불쌍해서

 

당연한 질문을 하나 해 볼까요? 여러분 주위에 불평이 많은 사람이 일을 잘 합니까, 아니면 환경에 만족하는 사람이 일을 잘 합니까? 그렇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잘 받아들이는 것부터가 이미 나에게 맡겨진 책임을 완수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판결이 나는 것입니다.

문제는 위의 예화에서처럼 실제로는 자신이 더 받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보다 덜 받고 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까지 따먹게 된 원인도 바로 덜 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바로 우리가 남들보다 덜 받았다고 느끼게 만듦으로써 삶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달란트의 차이입니다. 사실은 같은 액수의 돈을 주었더라도 어떤 사람은 한 달란트만 받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루카복음 19장의 예화에서처럼 모두에게 금화 하나씩 동등하게 나누어 주었다고 보아야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공평한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액수가 다르게 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같은 액수를 받아들이는 각 사람의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의 결과도 그 자세와 비례하여 감사하게 잘 받아들인 사람은 그만큼 큰 결과를, 불평한 사람은 그만큼 작은 결실을 거두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기꺼이 하게 만들지만, 불평하는 마음이 되면 일하고 싶은 마음까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삶의 활력은 하느님께서 다른 이들보다도 훨씬 많이 주었음을 깨달을 때 배가됩니다.

 

왜 성 프란치스코가 그렇게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느님께서 다른 이들보다 그에게 더 많이 주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성 프란체스코가 제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자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러자 성 프란체스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무슨 성자야. 나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지. 생각해 보게나.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이 망극한 은혜를 이 세상의 저 도둑들이나 깡패나 살인강도에게 주었다면 그들은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 하느님께 더 많은 영광을 돌리는 성자가 되었을 것이네. 그러니 하느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지 않았다면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자가 아니겠는가?”

 

역시 프란치스코와 같은 성인은 자신이 다른 이들보다 더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이가 나보다 더 많이 받았다고 생각할 때 불만이 일고 열심히 살고 싶은 욕망이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하느님은 공평하신 분임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교만이 그런 눈으로 보게 만든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이 더 받았다고 생각하게 되면 고마운 마음에 그 은혜에 합당하게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합시다. 그러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저절로 솟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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