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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8월31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31 조회수38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3년8월31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마태오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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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데나리온과 탈렌트라는 예수님 당시의 통화량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다시 한 번 기억을 해보도록 하자.
한 데나리온(1Denarius)은 당시 노동자들이 하루의 평균 품삯으로 받던 정도의 돈이다. 그리고 한 탈렌트(1Talent)는 6000데나리온을 의미했다. 계산을 해보면 보통의 노동자들이 16년이 넘는 시간을 하루도 빠짐 없이 일해야 받을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오늘 주인은 각각의 세 종에게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맡긴다.

그리고 다섯 탈렌트를 받은 종과 두 탤런트를 받은 종은 주인이 여행을 간 사이에 받은 것의 두 배를 만들었고,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냥 땅에 묻어두었다는 이야기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는 한 탈렌트밖에 받지 못한 종이 그 돈으로는 무엇을 하기에는 부족한 돈이라서 땅에 묻어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이해이다.
세 사람이 받은 돈은 비록 차이가 있어 보여도, 모두 큰 돈을 모으기 위해 충분히 종자돈이 되고도 남는 엄청난 돈이었다.

오늘 날, 탈렌트라는 말은 재능이라는 말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 모두 크기는 다를 수 있지만 저마다 재능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
재능의 크기를 가지고 교만해지기도 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기에 충분한 재능을 하느님께 받고 살아가고 있다.
다만 그 재능을 살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오늘 복음의 핵심이다.

사실 재능의 많고 적음은 복음적인 해석으로 볼 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재능을 많이 타고난 이들의 몫이 더 버거울 수밖에 없다.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재능의 주변에는 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재능을 받은 목적에 대해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 의식하면서 살아야 한다.

또 한가지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그것은 그 재능을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다가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절대로 ‘나’의 것이 아니다.
신앙의 눈으로 볼 때 나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삶을 하느님 뜻에 맞게 얼마나 잘 가꾸고 소중하게 사용하다가

그분께 되돌려 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재능은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그 재능이 자신을 넘어뜨리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재능은 선물이다.
그리고 그 선물은 아름다운 삶을 위해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재능은 하느님과 하느님이 지으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때

그 가치가 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잘 쓰다가 돌려드려야 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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