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31 조회수610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8월 30일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Well done, my good and faithful servant.
Since you were faithful in small matters,
I will give you great responsibilities.
Come, share your master's joy.
(Mt.25,23)
 
제1독서 1테살 4,9-11
복음 마태 25,14-30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들은 첫술에 배가 부르기를 바랍니다. 첫 책, 첫 영화, 첫 전시회, 첫 음반 등등... 기적처럼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적이 있을까요? 저 역시 첫 번째 책을 냈을 때, 소위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신부이니까 제가 알고 있는 신자들이 많이 구입해주지 않을까 싶었지요. 더군다나 저의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좋은 일을 하겠다고 쓴 책이기 때문에 잘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괜히 책을 냈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곱 번째 책을 낸 지금,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번에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면서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서 버릴 뿐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업에 열세 번이나 실패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포기할 때가 되지 않느냐는 말을 했지요.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열네 번째 시도 만에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실패를 많이 하면서도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바로 그 순간 보석 두 개를 꺼내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하나는 눈부신 광채가 나고, 하나는 흐릿해 보이는 보석입니다. 이 흐릿해 보이는 보석은 열 번밖에 깎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눈부신 광채가 나는 이 보석은 백 번 이상 깎이는 아픔을 겪은 것입니다. 저는 사람의 인생도 이처럼 아픔과 고통의 칼날에 많이 깎일수록 더욱 빛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만일 열세 번째에서 포기했더라면 아마 지금쯤 나의 인생 전부가 수포로 돌아가 버렸겠지요.”

자신이 받은 탈렌트가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든지, 쉽게 포기해 버리면 주님께서 주신 자신의 탈렌트는 아무런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탈렌트를 그냥 가지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시지요.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다섯 탈렌트를,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두 탈렌트를 벌 수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냥 땅에 묻어 둘 뿐이었지요. 이 사람의 말은 그럴싸했지만, 결국 한 탈렌트마저 빼앗겨서 바깥 어둠 속에 던져지고 말지요.

자신이 받은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쁨 속에서 주님께서 제시하시는 길로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매일매일 좋을 순 없어. 그런데 잘 찾아보면 매일매일 좋은 일은 있다고(곰돌이 푸).


예쁜 꽃. 그러나 그 꽃을 위해서 오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있는 그대로(김정호, ‘행복한 동행’ 중에서)

한 스님이 혜해 선사에게 물었다.

“선사께서는 도를 닦을 때 특별한 노력을 들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십니까?”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고단하면 잠을 잡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밥을 먹을 때 밥만 먹지 않고 오만 가지 생각을 하고, 잠을 잘 때도 잠만 자지 않고 온갖 망상을 일으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는 있는 그대로의 삶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가장 멋지게 사는 모습이 아닐까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