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2 조회수394 추천수4 반대(0)

오늘 서울대교구는 성지순례길을 선포합니다. 10시에 교구장님 주례로 명동 성당에서 성지순례길 선포 미사를 집전합니다. 미사 후에는 생명, 말씀, 일치의 길 중에서 말씀의 길로 순례를 떠납니다. 이번에 마련된 순례의 길이 우리들의 신앙을 돌아보는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순교자들께서 걸어가신 신앙의 길을 우리들 또한 함께 따를 수 있는 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며칠 전에 명동 주민 센터로 찾아가서 주민등록을 옮겼습니다. 교적은 전산화 되어서 이사 가는 곳의 성당으로 가서 이야기를 하면 자동적으로 옮겨집니다. 주민등록도 전산화 되어서 이사 간 곳의 주민 센터에 가서 이야기를 하면 자동으로 옮겨집니다. 최근 들어 주민등록을 자주 옮겼습니다. 작년 여름에 중견사제 연수를 하면서 머물고 있던 후암동 성당으로 옮겼습니다. 올 초에는 인사이동에 따라서 용문 청소년 수련장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인사이동에 따라서 명동 교구청으로 주민등록을 옮겼습니다 

매번 주민등록을 옮길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입신고를 하는 주민에게 좀 더 친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동네의 맛 집, 병원, 문화시설 등을 수록한 안내책자를 마련해서 주는 것입니다. 주민등록증에는 새로 이사한 집의 주소를 적어 주는 것입니다. 주민등록을 옮기는데 직원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교구장님의 도장을 받아오시고, 교구장님의 주민등록 번호를 적어 오셔야 합니다.’ 저는 단독세대를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분들은 동거인으로 등록하셨다고 합니다. 10년 전에 살 때도 단독으로 세대를 구성했으니 그냥 그렇게 단독으로 해 달라고 했습니다. 직원은 그제야 주민등록 이전을 처리해 주었습니다. 명동 지역을 알리는 책자를 달라고 하자 그제야 주었습니다. 주민등록증에도 새로운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자 그제야 적어주었습니다. 동네 주민 센터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본당의 교적을 옮길 때는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습니다. 성당 안내 책자를 드리고, 구역장, 반장의 연락처를 드리고, 본당 신부님과 면담 날짜를 정해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명을 선포하십니다. 주님의 영이 내렸다고 말씀하시면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을 인용하여 사명을 선포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수님의 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이 참된 진리의 길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과 친하다던 마을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선입견과 그들의 편견이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갑니다. 가족, 친구, 이웃, 직장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 나의 선입견과 나의 욕심 때문에 우리는 내 가족과 내 이웃의 진정한 힘과 능력을 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만나는 사람이 바로 주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천사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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