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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기뿐 소식을/신앙의 해[28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2 조회수507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가톨릭 대학교] 소신학교 터

 

‘있는 나’라는 하느님의 이름은 ‘지금 여기에 존재하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지금 여기’에서 실현하심으로써 믿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신다.

이처럼 믿음은 과거나 미래의 일이 아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의 소관이 아니다.

믿음은 ‘지금 여기’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랑하려면 지금 사랑해야 하고, 용서를 하려면 지금 당장 용서해야 한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6-30)

 

예수님은 고향 나자렛에서 당신의 사명을 선포하신다.

예수님의 사명은 하느님의 은혜로우심을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다.

곧, 대희년(大禧年)의 정신을 이 땅에 실현시키심으로써

믿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깨닫게 하는 일이다.

그러시면서 그분은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고 하신다.

 

희년이란 칠 년에 한 번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내고 난 다음 해인

50년이 되는 해를 말한다.

희년에는 빚을 진 이는 빚을 덜게 되고, 땅을 빼앗긴 이는 땅을 돌려받으며,

노예 생활을 하는 이는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된다.

이처럼 희년은 창조된 모든 것이 기쁨을 누리는 해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한 번도 희년의 정신이 실현된 적이 없었다.

이제 이 정신은 예수님을 통해 이 세상에서 완성될 것이다.

 

하느님의 은혜로우심을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이

예수님께서 장차 걸어가실 길의 방향이다.

그렇다면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까?

어떻게 살아가는 게 그분의 길을 따르는 것일까?

우리 모두도 그분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가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우리의 사명은

‘지금 여기’에서 그분의 기쁜 소식인 은혜로움을 만방에 선포해야 하리라.

이 복음을 선포하려면 우리 자신이 온몸과 온 마음을 기꺼이 사용하여

이 땅에 하느님의 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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