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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
이미경
작성일
2013-09-02
조회수
829
추천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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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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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9월 2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The Spirit of the Lord is upon me,
because he has anointed me
to bring glad tidings to the poor.
(Lk.4,18)
제1독서 1테살 4,13-18
복음 루카 4,16-30
예전에 어떤 비행기 사고가 난 뒤에 가장 안전한 좌석이 어디라는 식의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승용차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은 어디일까요? 운전자의 뒷좌석인 사장님 자리? 아니면 운전자의 옆자리인 조수석? 아닙니다. 가장 안전한 자리는 운전석이라고 하네요. 위험한 상황에서 운전자는 자신의 생명과 안정을 위해 본능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순간에는 누군가를 고려하고 배려할 여유가 없습니다. 평소에 너그러움과 여유가 가득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긴박한 순간에는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지고 말지요. 이런 모습을 볼 때, 인간은 선천적으로 이기적인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나 이런 이기적인 모습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커다란 희생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보여주셨지요. 그리고 우리 역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당신을 따르기를 원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들의 이기적인 마음들을 스스로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로는 주님의 뜻이 아닌 세상의 흐름에 젖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기준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내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사람, 다른 이들에게 특별한 존경과 사랑을 받는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그러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상의 기준 안에서 무시되고 있는 사람, 즉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받아들이기가 쉽던가요? 괜히 시간 낭비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들과의 만남 자체를 멀리하는 것이 바로 세상의 기준을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고향을 찾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향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고향사람들 역시 예수님의 소문을 익히 들었겠지요.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사람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가져다주는 말씀을 하신다는 것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목수 요셉의 아들이라는 이유, 시골의 나자렛 출신이라는 것 등등, 예수님에게서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고향 사람들에게 인정받을만한 어떤 좋은 조건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기준을 내세울 때, 예수님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었지요.
이 모습을 보면서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내 곁에 다가오신 예수님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 모두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고, 하느님의 숨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이는 곧 우리 각자에게 하느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으며, 내가 나의 이웃을 반대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르며 살아갈 때, 내 안에 근본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이기적인 마음들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면서 나를 주님 곁에서 더욱 더 멀게 만들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기준보다 주님의 기준을 따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곁에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꼭 하고 말 거야! 하지만 보세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언젠가’라는 요일은 없습니다.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입니다(할리 데이비슨).
불로동성당. 하반기 첫번째 특강.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밖에 할 수 없는 일(노사카 레이코, ‘웃음은 빙산도 녹인다’ 중에서)
어떤 회사의 신제품 발표 이벤트에 아르바이트 여학생 둘이 채용되었다. 한 사람은 구니다 유코라는 일본인이고, 한 사람은 메리 쉘드릭이라는 미국 여학생이었다. 두 사람은 손님에게 “어서 오세요.”라고 웃으면서 전단을 나눠 주는 일을 했다.
그런데 유코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후회했다. 제복은 멋있고, 급료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리가 너무 아프고 하루 종일 “어서 오세요.”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날은 그럭저럭 끝내고 아픈 다리를 문지르며 귀가했다. 둘째, 셋째 날이 되자 미소조차 지을 수 없었다. 전단을 건네는 태도도 거칠어졌다.
그런데 무심코 메리를 보니 첫날과 같은 미소로 “어서 오세요.”를 계속했다. 그날 탈의실에서 메리에게 “어떻게 계속 웃을 수 있어? 이런 일 시시하지 않아?”하고 물어보았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내가 만일 웃지 않고 전단을 나눠 주면 ‘마음대로 가져가세요.’라고 벽에 써 붙은 종이와 똑같아. 나는 벽에 붙인 종이와는 달라. 그리고 웃는 얼굴로 한다는 계약으로 고용되었으니, 웃지 않고 서 있다면 계약 위반인 셈이지.”
나의 웃는 얼굴은 전 세계에서 오직 나밖에 할 수 없다. 그렇게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내가 나인 이유다.
나의 웃는 얼굴은 나밖에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입니다. 이 유일한 것이 나를 나답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오늘 하루 아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웃음을 전할 수 있는 내가 되면 어떨까요? 나를 더욱 더 귀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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