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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3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3 조회수58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3년9월3일 연중 제 22주일 화요일 복음묵상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루카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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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란 무엇인가?

우리 모두는 어쩌면 각자의 깊은 내면에 권위를 갖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권위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권위에는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아마도 권위의 특성상 항거할 수 없는 순명을 요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권위란 필요하다.
가장으로서 권위도 필요하고, 선생으로서 권위도 필요하며, 단체의 장들도 나름대로 권위가 필요하다.
단 그 권위는 올바로 행사되는 권위여야 한다.
그리고 그 권위가 올바르다면 그 권위에 거부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다.

늘 그래 왔기에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지만, 정치하는 자들이나 부를 독점한 자들이나
그 어떤 형태의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나 하나같이 위치가 가지고 있는 법적 힘을
자신들의 이기심을 채우려는 듯한 행태가 너무 보기 싫다.
그들이 내세우려는 권위는 허상이고 결국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고 만다.
그것은 권위가 아니다.

그렇다면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예수님한테서 답을 찾아보자.
“그 말씀에는 권위가 있었다.”
성서를 보면 예수께서는 스스로 권위를 내세우려 하시지 않았다.
그것은 백 퍼센트 그분의 말씀이나 행동을 본 이들의 평가였다.

그렇다. 권위는 스스로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언행에 따른 다른 사람들의 평가요, 스스로 내세우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안겨주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그분의 권위는 파괴적이지 않았다.
늘 어떤 갈등이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힘이었다.

참다운 권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내 자식들에게, 내 학생들에게, 내 이웃에게 엉터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는 않았는지?
올바른 권위에 대해 열등감으로 인한 소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려 한 적은 없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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