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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질병은 신비/신앙의 해[28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4 조회수59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가톨릭 대학교] 양업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질병은 신비이다.

대부분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그 어떤 질병도 죄에서 비롯되었단다.

병에서 완전히 자유스러운 이는 없는 것 같다.

크고 작은 차이가 약간 있을 뿐 누구나 조금씩은 병을 안고 간다.

그러기에 질병도 ‘인간 본질’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피할 수 없는 ‘인간 구성조건’이다.

그래서 우리는 질병은 신비이면서도

인간의 필수조건 가운데 충족된 것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예수님은 병자의 건강만을 회복시켜 주신 게 아니다.

상처받은 마음까지도 회복시켜 주신다.

병 때문에 부정적으로 바뀐 시각을 바로잡아 주신다.

사실 치유 받은 이 중에는 포기나 좌절을 체험한 이들도 쾌나 많았을 게다.

해서 예나 지금이나 인간에게 병이 생기는 이유를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그분께서 모든 이의 질병을 고쳐 주신다는 것은

그를 죄의 고통에서 해방시키시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가끔 의학 지식을 앞세워 질병과 믿음을 무관하게 본단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닐 게다. 어떤 질병도 예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분께서 개입하시면 못 고칠 병은 정녕 없다.

병이 사람을 이기는 게 아닌, 사람이 병을 이기게 되는 것이니까.

따라서 병을 친구라 생각하면 인생의 또 다른 신비와 우정을 맺는 거다.

질병을 은총으로 받아들인 이는 이미 우리 주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이다.

 

예수님은 병자들을 찾아다니시며 고쳐 주신다.

아픈 이들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쁜 소식이 없다.

이것이 바로 주님을 따르는 이들의 진정한 모습이다.

우리는 죄인이기에 주님의 은총에 기대고 사는 거다.

자신이 강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약하기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안다는 이, 똑똑하다는 이, 잘난 이들만 모인 교회가 아니라,

못나고 부족하고 죄스러움을 고백하는 이가 모인 곳이 교회이다.

 

따라서 육체의 아픔만이 치유의 대상은 아니다.

몸은 멀쩡해도 마음과 정신이 함께 황폐해진 이가 쾌나 된다.

그들에게는 주님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분이 함께해 주셔야만 새로운 삶이 전개될 것이다.

이렇게 병자들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은 정녕 성경에만 모셔진 게 아닌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와 늘 신비로 마주하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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