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5 조회수392 추천수4 반대(0)

오늘은 하루가 무척 분주한 날입니다. 10시에는 동성고등학교 기숙사 신축 기공식이 있습니다. 1050분에는 신학교 수업이 있습니다. 오후 1시에는 예비신학생 담임 부제와 수녀님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오후 6시에는 신학교 양성위원회 모임이 있습니다. 용문 수련장에 있을 때는 이렇게 바쁜 일들이 없었습니다. 손님들이 없으면 매일 매일의 시간들이 흐르는 물과 같았습니다. 수련장에서 키우는 동물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일, 수련장을 돌아다니면서 쓰레기가 있으면 줍는 일, 구름을 보고, 별을 헤아리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문득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는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베드로와 동료 어부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마치 수련장에 있을 때의 일이 베드로 사도가 했던 일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수련장 앞에 있는 개울에서 낚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수련장에 있을 때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여름 그 많던 아이들과의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아이들은 웃고, 떠들고, 맛있게 먹으면서 신앙인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방학 때, 다른 할 일들을 모두 포기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봉사하였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홍보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무실을 새롭게 꾸미고 축성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베드로 사도와 동료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을까요?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 관한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져,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분 마음에 들고, 온갖 선행으로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기를 빕니다.’ 바오로 사도는 기도의 힘과 기도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공동체를 위해서 이렇게 늘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하기 전에 40일간 광야에서 단식하시며 기도하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중에도, 늘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수님의 힘과 능력은 바로 이와 같은 기도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서 그물을 쳤고,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재능은 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시면, 우리는 더 많은 축복과 은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가족, 이웃들을 위해서 기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내가 외로울 때, 내가 어려울 때,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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