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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내는 힘이란 없다.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5 조회수523 추천수1 반대(0) 신고

순교자의 달 을 맞이하여 옛날의 단 한번의 칼에 의한 순교와는 또 다른 오늘날의 영적

 

순교를 하는 첫번째 단추란, 화를 참는 것이라고합니다.

 

조금만 짜증나면 화를 내고 , 심심하면 습관 적으로 화날 일을 자초하는 저로 서는

 

영적순교란 어렵게만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과 복음에 보면 화를 참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기쁜 마음'을 가지는 것 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에서오는 모든 힘을 받아 강해 져서,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내기를 빕니다. 기쁜 마음으로, '(콜로 1.11)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기쁨이란 가장 고귀한 인간의 행동 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카톨릭 잡지사의 독자 신앙 간증 수필 기고의 90%가 '고통' 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라고합니다. 

 

물론 '고통' 이란 우리를 하느님과 가장 가까이 만나게 하는 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통만을 중요시 하는 신앙인의 일관된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에 있어서 '기쁨'과  '웃음' 과 '유머'의 긍정적 측면들을 무시하게 되면 

 

신앙이란 그저 무거운 짐에 지나지 않을 때가 분명히 오고야 말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 '기쁨'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없습니다.

 

두번째로,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시는 말씀을 내게 해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들였으면 합니다.

 

우리가 생각 하는 것은 그저 물질적인 것들 또는 능력과 힘에 의한 권위만을 바라보고 있

 

지만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365번이나 언급되어 있는 말씀으로 베드로를 이끄십니다.

 

"두려워 하지 마라.. 이제 너는.." 

 

제작년 여름, 장마와 폭우가 심할 때 몹시 겁이 났던 적이 있는데, 예수님께서 " 나다. 두

 

려워 하지 마라" 라는 말씀이 생각 나자 금방 두려움이 사라진 적이 있었습니다.

 

성경에 '365번'이나 언급 되어 있다 것 때문에 누구는 '매일' 두려워 하지 말고 살라는 하

 

느님의 메세지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두려워 하는 자는 신앙인으로서 덜 성숙해 있는 사람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있고,

 

심리학적으로 볼 때 '두려움','불안' 같은 것이 인간에게 꼭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것 보다는 내게 닥친 일을 하느님을 제쳐 둔채 '나의 힘'으로만 하려고 할 때,

 

기대와 불안이 생기고 결국 두려움으로 번지게 된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두려움의 원인

 

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의 힘으로만 하는 일은 거의가 대부분 필연적으로

 

'화'만 만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쁜 신앙' 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자처럼 즐겨라' 라는 책을 쓰신 '제임스 마틴' 신부님께서는

 

'침울함'이란 '믿음은 기쁨으로 이어진다' 는 기본적인 진리에 대한 신념의 부족에서 나

 

온 다고 보고 계십니다. 웃음에는 나쁜 비웃음 같은 것도 있지만 좋은 웃음도 있습니다.

 

웃음의 긍정적 역할 에 대하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76 항을 들어서 설명도 하십니

 

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셨던 유머와 웃음에 대하여 구체적 예를 들어 가시면서 풀이 해 가

 

십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같은 말씀은  오늘날 너무 잘 알려져

 

시큰둥 하게 반응 하지만, 초기 교회 당시의 문화에서 예수님의 그러한 발언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어떤 '개그 콘서트' 보다도 더한 폭소를 유발 하는 유머였다는 식의 설명입니

 

다.

 

우리도 미사 중에 신부님께서 길고 지루한 강론 보다는 가끔 좋은 유머를 섞어서 강론 하

 

때  더 잘 듣고 반응을 잘 하는 경험 누구나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웃음들이 신앙에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 적인 것이고 필수적 요소라

 

고 제임스 마틴 신부님은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장미의 이름'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에 보면 프란치스코 수도회 도서관장 호르헤

 

는 '웃음' '기쁨' '밝은 신앙' 같은 것들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

 

'요한 크리소스토모에 의하면 예수님은 웃지 않았어!' ' 신앙이란 고통스러워야만 한다'

 

고만 철저히 믿는 이 늙은 도서관장은 결국 그 어둡고 침울한 병적인 성격이 극도로 변질

 

되어 수도자 전부를 차례로 살해 하고 맙니다. 결국 이 늙은 도서관장은 윌리엄 탐정에게

 

범행이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가 이유야 어쨋든,  '기쁨' 이라는 성령의 열매를 포기 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종교적 엄숙' 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이 있을지는 몰라도 , 그것이 결국 신앙 까지 포기하

 

게 할 수도 있는 '나만의 신앙관' 은 아닌지 살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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