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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3년 9월7일 토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7 조회수37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3년 9월7일 토요일

[(녹)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말씀의초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켜 주셨다.

그러니 우리는 믿음을 바탕으로 삼아 힘든 것도

 잘 견디며 하늘에 마련되어 있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간직해야 한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 먹는 것을 두고 예수님께 따진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한 예를 드시며,

 율법의 형식적인 면만을 내세운 나머지

 그 근본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을 거룩하고 흠 없게 해 주셨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1,21-23
형제 여러분,

 

21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22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3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4(53),3-4.6과 8(◎ 6ㄱ)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 권능으로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이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복음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어느 수도원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기도 시간마다 고양이 때문에

도무지 기도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연장자인 수도자가 평소에는

 놓아기르던 고양이를 기도 시간만 되면

 성당 옆 기둥에다 묶어 두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가

그 노수도자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기도 시간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들어온 수도자들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얼마 뒤 그 고양이는 수명이

다하여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젊은 수도자들은

 다른 고양이를 구해다가

기도 시간만 되면

 그 기둥에 묶어 놓았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며 수도자들이 바뀌고

또 바뀌어도 이러한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마침내 그 수도원의 한 박식한 수도자가

다음과 같은 제목의 신학 논문을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기도 시간에 필요한 고양이의 필수적인

 역할에 대한 신학적인 고찰.’
어떤 규정이 왜 생겼는지도 모른 채

그저 외적인 부분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잘 꼬집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

안식일임에도 밀 이삭을 뜯어 먹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이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곧 추수 행위라는 노동을

하였다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윗과

 그 일행도 배가 고팠을 때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들며,

율법 자체보다도 그 율법이

사람을 위한 것임을 밝히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모든 규정은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그 규정이 왜 생겼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형식의 틀에 사로잡혀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로봇이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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