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7 조회수406 추천수3 반대(0)

신자 분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고백성사입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의사에게는 자신이 아픈 이유를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설명합니다. 의사가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어라, 운동을 해라, 음식을 절제해라.’라고 말을 해도 불평하거나, 화내는 일 없이 의사의 말을 듣습니다. 물론 의사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고백성사를 보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을 사제에게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사제는 그 이야기를 듣고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해 드립니다. 그리고 영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속을 드립니다. 건강한 사람은 의사에게 갈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예방 차원에서 요즘은 1년에 한번은 건강검진을 받곤 합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몸에 이상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1년에 두 번 판공성사를 마련합니다. 성탄과 부활을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허물들을 씻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혼인장애입니다. 가톨릭교회의 혼인은 3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혼인의 단일성, 혼인의 불가해소성, 자녀의 출산과 양육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혼인의 불가해소성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부일처를 법으로 정하기 때문에 혼인의 단일성은 대부분 지켜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이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성격차이, 외도, 경제적인 무능, 폭력, 알코올 중독 등과 같은 이유로 이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그런 이혼에 대해서 마음 아파하지만 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의 소중함을 강조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혼한 신자들의 신앙을 위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혼인의 장애가 생겼으면 그것을 풀어 줄 수 있는 방법을 보다 쉽게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을 부릅니다. 보험회사는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합니다.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을 허용할 수는 없지만 이혼을 한 신자들을 위한 사목적인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며칠 전에 예전에 있던 본당의 신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새로 오신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강론도 잘 하시고, 추진력도 있으시고, 본당 운영도 잘 하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후임 신부님께서 잘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본당 신부님들 중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을 신자들에게 맡기는 분이 있습니다. 신자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은 거의 다 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좋다고 하지만 어떤 분들은 본당에 질서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모든 일을 엄격하게 처리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는 분이 있습니다. 정부의 시책에 맞게 26도 이하면 성당에 냉방시설도 가동하지 않습니다. 제의를 입는 신부님께서 참으시니, 신자들도 참아 달라고 합니다. 본당에 질서가 있어서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성사를 성실하게 집전하는 사제, 가난하고 아픈 이들을 자주 찾는 사제, 신자들과 함께 하는 사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는 사제가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사제라고 생각합니다. 성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들은 말씀을 실천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신자가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신자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안식일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의 주인이 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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