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신앙의 해[29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7 조회수433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가톨릭 대학교] 성모상

 

안식일 법은 십계명의 한 계명에서 유래되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유다인들은 안식일을 ‘주님의 날’로 섬기며 소중하게 받든다.

율법주의가 깊어지자 ‘피해야 될 일’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쉬며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취지가 경직되기 시작한 거다.

이윤이 남는 일은 금지되어 그 행위 자체를 피한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6,1-5)’

 

바리사이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

곧 추수행위라는 노동을 하였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윗과 그 일행도

배가 고팠을 때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었다는 사실을 드시며,

율법 자체보다도 그 율법이 믿는 이를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셨다.

믿음은 그 교리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성찰이니까.

 

이리하여 예수님은 안식일이 왜 생겨났는지 생각해 보라신다.

‘죄인을 만드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안식일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죄인으로 몬다.

‘밀 이삭 뜯어 먹은 행위’를 안식일에 금지된 추수행위로 간주한다.

우리도 여차하면 믿는 이가 아닌 바리사이가 될 수 있다.

 

‘나무는 보면서 숲을 보지 못하면’ 열심히 사는 게 아니다.

하느님을 섬기는 생활이 힘들고 딱딱한 것이 된다면 곤란한 일이다.

예수님은 ‘하지 말라는 율법’을 ‘하라는 율법’으로 바꾸신 분이시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하찮은 일 때문에

신앙의 기쁨을 어둡게만 만드는 게 아닌지를 늘 돌아보아야 할 게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