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9월7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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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미숙 | 작성일2013-09-07 | 조회수49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세상의 어떤 물질이나 조직도 선(善)과 옳음(正) 위에 설 수 없음을 말한다.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참 허탈하게 재미있다. 어렸을 때, 누가 처음으로 돈을 만들었을까 하고 궁금해 한 적이 있다. 손에 쥘 수만 있다면 많은 것을 내 것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그 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이 너무 많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왜 다이아몬드나 금에 값을 매겨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고, 그것들이 사람을 지배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예뻐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풀 한 포기보다도 귀해 보이지 않는 돌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출세한다는 말이, 성공한다는 말이 결국 사람들 위에 서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의 삶이 그리도 한심해 보일 수가 없었다.
왜 사람이 사람을 지배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정말 보기 싫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러한 구조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첨예화되고 더 지능적으로 움직여지고 있다. 세상 물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논할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어렸을 적 의문에 대한 근본적인 답은 아직 찾지를 못했다. 더 재미난 것은 나 역시 이러한 세상의 구조와 흐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참 우리는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스스로 어렵게 만든 세상에 살아가고 있음이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 볼만한 세상임을 체험하게 하는 아름다운 이들이 참으로 많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때로는 자신을 내던지면서까지 선과 옳음을 위해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기에 세상에 대한 희망이 지속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스도를 삶의 방향으로 믿고 따르고자 하는 우리라 한다면 그분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배운 삶이 참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면 주저함 없이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똑바로 걸어갈 수 있음을 믿는다. 눈물 나게 아름다운 마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우리는 무조건 잘 살아야만 하는 그분의 자녀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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