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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곁에 머물러라/안젤름그륀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8 조회수395 추천수3 반대(0) 신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곁에 머물러라

베네딕도 성인은 자신이 살던

 민족 대이동 시기의 병폐인

방랑과 불안정을 개선하기 위해
'정주'定住(Stabilitas)를 강조하셨다.

정주란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 안에 '머무르는 것'이다.
그분에게 '머무름'이란

나무가 성장하기 위해서

뿌리를 내려야만 하는 것과 같다.
나무를 계속해서 옮겨 심는 것은

 나무의 성장을 방해할 뿐이다.

정주란 자기 자신 곁에 있는 것,

즉 자신의 암자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
세라피온 교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암자에 머무르며

너 자신과 노동에 집중하여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조용히 앉아 있는 것만
큼 너의 성장에 이로움을

가져다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878).

다음의 사막 교부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
한 형제가 모세 원로의

암자로 찾아와 한 말씀

주시길 간청했다.
원로가 그에게 말했다.
"너의 암자로 가서 머물러라.

그러면 암자가 너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줄 것이다."

한 수도승이

 아르세오니오스 원로에게 말했다.

"저는 금식도 못하고 일도 못하니

나가서 병자라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괴롭습 니다."

그러자 거기서 악

(본디는 '이교적인 것'을 의미했으나,

점차 '악마', '사탄'의 의미를지니게 됨)

의 싹을 알아본 스승은 그에게 말했다.


"가서 일하지 말고 쉬면서

 먹고 마시고 잠을 자거라.

 그러나 암자를 떠나지는 마라!"
그는 암자에 머무르는 것이

그 수도승을 올바로 인도하는

길임을 아셨던 것이다.

수도승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련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가 암자에 머무르면

구태여 기도할 필요도 없다.
머무르기만 해도

그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고

 평정을 찾게 될 것이다.
무언가로부터 도피하려던 생각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삶의기술)
-안셀름 그륀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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