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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통이 따르지 않는 십자가의 길은/신앙의 해[29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8 조회수411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가톨릭 대학교] 도서관

 

로마 시대의 십자가는 국가 반역자를 처형하는 사형 도구였다.

그러나 이제는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바로 예수님께서 그렇게 바꾸어 놓으셨다.

그러니 그분을 믿는 이가 되려면 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야 하리라.

따라서 어느 누구에게나 자신의 십자가가 주어질 게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려면 이렇게 십자가를 지라신다.

 

많은 군중과 함께 길을 가시면서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5-33 요약)

 

우리는 사는 동안 어떤 고통이라도 우선 피하고자 한다.

자신으로 말미암아 받는 고통은 어느 정도 감내는 하지만,

남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 고통은 참으로 힘들어만 한다.

그만큼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타인에게는 그렇지 못한 게 우리이다.

그렇지만 우리 예수님은 매정하게도 자기 목숨까지도 미워해야 한단다.

 

십자가를 매는 건 자신을 포기하면서 타인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은 자신은 죽고 남을 살리는 길이기에,

그 길은 몹시도 힘든 길이 될 게다.

예수님은 바로 그 길을 걸어가셨다.

이 십자가는 삶 속에서 만나는 아픔을 기꺼이 안긴다.

예수님은 저마다 다양하게 주어지는 십자가의 고통을 피하지 말란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십자가를 지고 걸어간다면,

모두 우리를 ‘바보’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

그분께서도 이미 그 길을 걸으시면서 온갖 모욕을 다 당하셨던 게다.

십자가의 길이 어떠한 건지 이미 당신께서 우리에게 몸소 보여 주신 것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도 십자가를 매야 할 게다.

주님은 그러한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라신다.

그러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걷는 이 십자가의 길을

평화의 길, 생명의 길, 참 행복의 길로 바꾸어 주실 것이다.

십자가의 길이 고통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코 그 길은 진정한 의미에서 십자가의 길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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