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09 조회수357 추천수2 반대(0)

  지난 토요일에 잠실성당에서 견진교리를 하였습니다. 용문에 있을 때 부탁을 받았고, 그때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강의를 하는 것은 언제나 부담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본당 신부님께서 식사를 하자고 하였습니다. 동창신부님이기에 부담 없이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 맛 집을 검색하였습니다. 제가 말하는 곳을 신부님께서는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사는 분들은 인터넷에 나온 곳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네 사람들이 가는 작고 허름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맛 집으로 안내하곤 했습니다. 화려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도 있지만 저렴하면서도 운치가 있고 맛이 있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곳들은 현지에서 오래 사는 분들이 알기 마련입니다. 저도 1년 정도 지난 다음에 현지인들이 가는 맛 집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계십니다.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의 이야기도 틀린 것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시해주신 율법을 충실하게 지키고 사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살기만 해도 존경을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 중에는 준법운전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호를 잘 지키고,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어김없이 지키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준법운전을 하는 사람들만 있어도 사고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차량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길이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단순히 준법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운전 그리고 양보운전을 하라고 하십니다. 안전운전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차뿐만 아니라, 앞과 뒤의 차들의 운행 상태를 고려하면서 운전을 합니다. 양보운전을 하는 사람은 바쁜 사람들에게 먼저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합니다. 고장 난 차가 있으면 내려서 도와줍니다. 방향이 같으면 어르신들을 태워드리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문제가 아닙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진리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길입니다. 욕심과 욕망을 따라 불나비처럼 거짓과 불의의 불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도 많은 유혹을 받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다른 어떤 법과 질서보다 먼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리는 땅을 딛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깨닫고,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머리는 영원한 곳을 향해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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