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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원대한 꿈이자 목표 -성인(聖人)이 되는 것- 2013.9.12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2 조회수438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3.9.12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콜로3,12-17 루카6,27-38

 

우리의 원대한 꿈이자 목표

-성인(聖人)이 되는 것-

 

우리의 원대한 꿈이자 목표는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참 사람이, 새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 모두의 평생과제입니다.

 

누구나 성인이 되라고 불림 받은 고귀한 인생입니다.

비상한 성인이 아니라 ‘참 나’가 되는 평범한 성인입니다.

 

이런 성인이 되고 싶은 청정욕(淸淨慾)은 얼마든지 좋습니다.

성덕의 잣대는 하느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요, 사랑할 때 닮습니다.

천국 입장 시에도 주님은 ‘당신을 얼마나 닮았는가?’로 판별하실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햇풀과 같이 덧없이 지나가고, 하느님은 영원히 계시나이다.”

덧없는 인생, 영원하신 하느님을 사랑할 때 삶의 허무와 무의미에서 벗어납니다.

하느님의 ‘생명의 빛’앞에 자취 없이 사라지는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때 자비로운 하느님을 닮습니다.

이게 우리 삶의 모두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주고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주님의 간곡한 당부입니다.

이래야 품위 있고 존엄한 참 사람입니다.

주고 받는 상호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하느님을 닮아 일방적으로 주는 사랑입니다.

상대방의 반응에 상관없이 하느님처럼 자비를 베푸는 사랑입니다.

이런 이들이 진정 하느님의 자녀이자 성인입니다.

하느님을 열렬히 항구할 때 이런 사랑의 은총을 받습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요, 이론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실제 사랑을 실천해야 사랑도 입증되고 사랑이 무엇인지 압니다.

 

구체적으로 남을 심판하지 않는 사랑, 단죄하지 않는 사랑,

용서하는 사랑, 주는 사랑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미워하는 자들을 잘 해주고,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해 주고, 학대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랑입니다.

바로 자비로운 하느님을 닮아갈 때 가능한 사랑의 실천들입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바오로의 말씀처럼,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게 우리의 고귀한 품위의 신원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답게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어야 합니다.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용서해 주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닮아 진정 자비로운 사람이 될 때

그리스도의 평화가 우리의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에 풍성하게 머무릅니다.

 

또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할 때

저절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가와 시편과 영가를 불러드립니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든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 끊임없이 드리는 찬미와 감사가

자비하신 하느님을 닮게 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살게 합니다.

사랑밖엔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수행들 역시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런 하느님 사랑이 우리를 순수한 사람,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정화(淨化)하고 성화(聖化)시켜 주시어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숨 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시편150,6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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