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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 -주 예수 그리스도님- 2013.9.13 금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3 조회수43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3.9.13 금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학자(344/349-407) 기념일, 1티모1,1-2.12-14 루카6,39-42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도반

-주 예수 그리스도님-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모시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근래 회자되었던 말이 ‘멘토’입니다.

혼란하고 힘든 삶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위로와 격려의 멘토를 찾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바로 스승 부재의 현실을 가리킵니다.

지식의 교사들은 많아도 지혜의 스승들은 참 만나기 힘든 세상입니다.

 

공부 많이 해서 스승이 아닙니다.

옛날 사막의 수도승들을 찾았던 것은 그들의 지식이 아니라 삶의 지혜 때문이었습니다.

진정 지혜롭고 겸손한 이가 스승입니다.

누구보다 자기의 가난과 약함을 통해

이웃의 가난한 약함을 깊이 통찰했던 스승들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를 아는 것이 바로 지혜요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유일한 스승은 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입니다.”

이미 스승 예수님을 고백한 베드로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 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님만이 유일한 스승이요 우리 모두는 형제라는 말씀입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주님께 어서와 조배 드리세.”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의인화된 지혜는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하느님의 지혜이신 주님께 가르침을 받아 우리 역시 하느님의 벗이 된다는

놀라운 복음입니다.

스승 없다 한탄할 것은 없습니다.

겸손해야 배웁니다.

스승과 제자의 일차 조건은 겸손입니다.

겸손해야 가르칠 수 있고 겸손해야 배울 수 있습니다.

겸손으로 눈만 열리면 세상 모두가 스승입니다.

반면교사란 말도 있듯이 주님은 부정적인 면을 통해서도 우리를 가르치십니다.

주변 모두를 방편으로 하여 우리를 가르치시는 참 스승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 주시는 생명의 빛이신 스승 예수님이십니다.

하여 스승이신 주님께 배워갈수록 자기를 알아 겸손과 지혜요, 찬미와 감사입니다.

스승이신 주 예수님은 매일의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우리 마음의 귀를 열어 주시어 끊임없이 당신께 배우게 하십니다.

그러니 가까이 늘 현존하시는

이런 최고의 스승 예수 그리스도님을 까맣게 잊고 방황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눈 먼 스승이 눈 먼 제자를 인도하다간 둘 다 구덩이에 빠집니다.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습니다.

스승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고 배울 유일한 스승인 주님뿐입니다.

“위선자야,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형제들의 눈에 티는 보면서

자기 눈에 들보는 못 보는 게 바로 인간이요 인간의 한계입니다.

이 위선자는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스승으로 모시지 않을 때 우리 모두의 가능성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충실히 항구히 따를 때

참 나를 알아 겸손과 지혜에 이르게 됩니다.

스승과 제자의 참 좋은 모델이 예수님과 바오로입니다.

“나를 굳세게 해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여기시어 나에게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바오로의 진정성 넘치는 고백을 통해

스승 그리스도 예수님과 바오로 제자간의 사랑과 신뢰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됩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자 희망이신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여러분 모두에게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시편16,7-8.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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