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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 유명한 백인대장의 신앙 고백/신앙의 해[29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6 조회수438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광주대교구 노안 성당

 

카파르나움에 사는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제발 오셔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집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그는 또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집으로 모실 자격이 없는

당신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저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리 가라 하면 가고, 저리 오라 하면 또 옵니다.

물론 제 집의 노예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래서 심부름 왔던 이들이 돌아가 보니

그 병들어 죽게 된 종은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단다.

이상이 예수님께서 그 유명한 신앙 고백을 한

이방인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친 내용(루카 7,1-10)이다.

 

교회는 이 백인대장의 청원을 전례 안에서 바친다.

영성체 때 우리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기도한다. 얼마나 겸손되고, 정성스러운 신앙 고백인가?

우리는 성체성사로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때마다

이 인품을 두루 갖춘 백인대장의 청원을 본받아야 할 게다.

 

백인대장은 비록 그가 데리고 있는 종이지만 생명의 존엄성을 아는 이방인이다.

자신을 위해 일하는 종이지만 그의 딱한 처지를 십분 헤아릴 줄 아는 이방인 이었다.

예수님을 비롯해 모든 이에게 정말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도 로마인 그 백인대장처럼 이웃을 위한 이가 되어야 할 게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그런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그 뜻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또한 자신을 낮추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고백해야만 할 게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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