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7 조회수374 추천수4 반대(0)

어제는 은경축축하 미사가 명동에서 있었습니다. 사제생활 25년을 하신 신부님들을 명동성당으로 초대해서 교구장님과 사제들이 함께 축하하는 것입니다. 신부님들에게는 교구에서 영대를 선물하였습니다. 영대는 사제가 미사를 집전하거나, 다른 성사를 집전할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은경축을 맞이하는 신부님들에게는 의미 있는 선물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은경축을 맞이하는 신부님들에게, 모든 사제들에게 들려주는 덕담입니다. “절제할 줄 알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손님을 잘 대접하고 또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술꾼이나 난폭한 사람이 아니라, 관대하고 온순하고 돈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으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깨끗한 양심으로 믿음의 신비를 간직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남을 험담하지 않으며, 절제할 줄 알고 모든 일에 성실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비로운 마음을 이야기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장례행렬을 보셨습니다. 슬픔에 찬 가족들을 보았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주시려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주시려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어둠에 빛을 주시려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지난 주일에 종로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종업원은 주문이 잘못 전달되었다고 곧 갖다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조금 있으니 주인이 왔습니다. 주인은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주문 한 것 이외의 음식을 더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른 것으로 보상을 해 주었습니다. 자칫 기분이 나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솔직한 사과를 받은 후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주인은 모든 테이블을 주의 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도 곧 와서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었습니다. 음식도 맛이 있었지만 주인의 그런 세심한 배려가 있기에 손님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이의 엄마는 모든 신경이 아이에게 향해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배고 고픈지, 옷에 실례를 했는지, 자고 싶은지 알고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저는 아이가 왜 우는지 모릅니다. 엄마만큼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이, 병든 이, 헐벗은 이, 외로운 이, 슬픔 중에 있는 이들에게 모든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우리가 자비의 눈으로,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첫째는 나 자신이 중심이 되려는 교만함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판단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많은 죄악들은 하느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욕심을 먼저 생각한 교만에서 시작됩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지 못하다는 열등감입니다. 지난날의 잘못과 죄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열등감은 우리를 영성생활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가 진흥같이 붉어도, 우리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양털같이 희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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