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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과 죽음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2013.9.17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7 조회수404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3.9.17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1티모3,1-13 루카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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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죽음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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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생명의 신비, 죽음의 신비입니다.

모든 시간이 하느님 안에 있고, 생명과 죽음 또한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이 모든 신비의 열쇠임을 깨닫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 생명의 하느님입니다.

모든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요 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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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찾는 사람’이자 동시에 ‘사람을 찾는 하느님’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오늘 복음에서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내신 주님을 만난 이들의 고백입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하느님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겸손과 사랑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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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게 하늘은 가도 가도 멀기만 하다.

아예 고요한 호수가 되어 하늘을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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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찾다 지쳤을 때 외우는 자작 애송시입니다.

이제 그만 조용히 머물러

이 미사를 통해 오시는 하느님을 마음 호수에 맞아들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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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맞아들일 때 생명의 빛이요 하느님을 떠날 때 죽음의 어둠입니다.

오늘 복음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복음 서두의 묘사, ‘제자들과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갔다.’

그대로 생명의 대열을 상징합니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그대로 죽음의 대열을 상징합니다.

생명과 죽음이 조우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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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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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가엾은 마음에 과부를 위로하시며, 즉시 죽은 이에게 명령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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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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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주님께는 우리 모두가 젊은이입니다.

나태와 무기력의 영적 죽음에서 생명으로 일어나라는 말씀입니다.

생명의 빛에 저절로 사라지는 죽음의 어둠입니다.

희망의 빛에 저절로 사라지는 절망의 어둠입니다.

생명이신 주님을 만남으로 죽음의 대열이 생명의 대열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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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아니 하느님은 성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맞이할 것이다.’

환대의 원천이 되는 성규의 말씀 역시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하느님처럼 맞이할 것이다’로 바꿔도 무방합니다.

하느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사람들을 통해 오시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면 하느님을 만날 길은 없습니다.

있다면 환상의 하느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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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느님을 담고 사는 존엄한 품위의 인간입니다.

이를 깨달아 하느님을 맞이하듯 사람들을 맞이하는 이들이

진정 하느님의 사람들이요 신비가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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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히 하느님을 만날 때 내적변화에 평화와 치유입니다.

하여

우리 또한 1독서의 감독들과 봉사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질을 구비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감독처럼

절제할 줄 알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손님을 잘 대접하고 가르치는 능력도

구비하게 됩니다.

관대하고 온순하고 돈 욕심이 없으며 자기 집안을 잘 이끌고

아주 품위 있게 처신합니다.

바람직한 봉사자들처럼 깨끗한 양심으로 믿음의 신비를 간직하고,

남을 험담하지 않으며 절제할 줄 알고 모든 일에 성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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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감독이나 봉사자만 아니라 믿는 모든 이들이 구비해야할 기본적 자질이며

하느님을 만날 때 내적변화에 따른 은총의 선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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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어

생명의 빛으로 충만케 하시고 절제와 품위의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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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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