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8 조회수455 추천수3 반대(0)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랜만에 정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늘은 어머님이 계신 의정부로 갑니다. 교구청은 오늘, 내일 주방 자매님들이 추석을 지내기 위해서 휴무를 합니다. 덕분에 저는 어머님께 효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청양 다락골 줄 무덤 성지엘 다녀왔습니다. 성지를 보존하고, 아름답게 꾸민 신부님은 동창신부였습니다. 17년 동안 청양에 있으면서 성당을 예쁘게 지었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던 줄 무덤을 많은 사람들이 순례할 수 있는 성지로 변화시켰습니다. 17년 전에 동창신부에게 갔을 때가 생각납니다. 친구는 평상에 앉아서 저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성당을 세울 것이고, 줄 무덤은 순례성지가 될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작은 평상에서 친구는 을 이야기 하였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가꾸어 놓은 동창신부는 후임 신부님에게 성지 담당을 넘겨드리고, 다른 곳으로 가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 할 것 같았던 놀라운 일들을 동창신부는 하였습니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이 생각납니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입니다. 그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인도의 어느 시골 마을은 앞에는 급하게 흐르는 강이 있고, 뒤에는 험한 산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아프면 급류 때문에, 험한 산 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갈 수 없었습니다. 모두들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 한 분이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삽으로 산의 흙을 퍼 날랐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저 산에 터널을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아프면 치료 받으러 가도록 만들겠습니다. 사람들은 웃었습니다. 산은 저렇게 높은데, 할아버지는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 가능하겠습니까?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저 산은 하나이지만 나에게는 아들이 있습니다. 그 아들은 또 자식을 낳을 것입니다. 언젠가 저 산에는 터널이 생길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지금 그 마을에는 터널이 생겼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터널을 지나면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게 하였고, 도시의 물건들을 쉽게 가져 올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지만 할아버지의 열정과 의지는 가능한 일로 만들었습니다.” 

성지에서 수녀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무명 순교자들이 묻힌 줄 무덤은 우리가 늘 관리를 해 줍니다. 벌초도 하고, 비석도 손질합니다. 그런데 줄 무덤 옆에 있는 다른 무덤은 잡초가 우거지고, 무덤인지 모를 정도로 초라합니다. 영혼의 후손들은 순교자들의 무덤을 이렇게 잘 가꾸어 드리는데, 일반 후손들은 그렇게 못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 명예, 권력, 출세, 성공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것들은 더욱 큰 갈증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삶은 참된 기쁨과 행복에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17년간 한 곳에서 을 이룬 동창신부가 자랑스럽습니다. ‘을 이룬 다음에는 또 다른 곳으로 미련 없이 떠난 친구를 존경합니다. ‘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은 바로 열정과 의지가 있는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바로 동창신부에게 하신 말씀 같습니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자녀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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