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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8 조회수632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To what shall I compare the people of this generation?
What are they like?
They are like children who sit
in the marketplace and call to one another,
‘We played the flute for you, but you did not dance.
We sang a dirge, but you did not weep.’

(Lk.7,31-32)
 
 
제1독서 1티모 3,14-16
복음 루카 7,31-35
 
요즘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이 혼자 놀고 즐기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또래 집단을 형성하는 10대들 역시 함께 논다고 모여도 함께 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화면만을 바라보면서, 게임이나 인터넷의 바다에 풍덩 빠져 있지요. 결국 같은 장소에 있기는 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 보셨습니까? 지하철을 타고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십시오. 대부분이 핸드폰에 몰입해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화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혼자 노는 일에 익숙해지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든 이들은 혼자 보내기보다는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식사를 함께 하면서 그 시간을 즐기려고 합니다.

제 아버님께서도 그러한 경향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시더군요. 요즘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제가 주일마다 집에 가서 미사를 함께 합니다. 그런데 기왕 하는 미사에 식구들이 많이 와서 미사를 했으면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시더군요. 전에는 이렇지 않으셨거든요. 연세도 높으시고 또 병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지시니 이제는 함께 하는 것이 좋으신 것입니다.

젊은이와의 이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젊었을 때에는 무엇이든 혼자서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자리가 오히려 불편한 것이지요. 그래서 혼자 놀고 즐기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될수록 혼자 놀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그래서 이해하고 사랑하는 삶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함께 하면서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가장 강조하셨던 것이 이 ‘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지, 개인의 능력이나 재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장터에서 노는 아이가 피리를 불 때는 함께 놀아야 하고, 또 곡을 하면 함께 슬피 울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주관만을 내세워서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바로 사랑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예수님을 준비했던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보고는 마귀가 들렸다고 말하고, 예수님을 향해서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행동과 말 하나에 이유를 붙이면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 사랑으로 함께 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내가 중심이 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삶, 특히 사랑으로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때 예수님을 반대하지 않고 함께 하면서 그분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한낮 무더위에 시달려 목마른 대지와 꽃들이 단비를 받아 마시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도 알잖니? 사랑도 꼭 그렇단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모든 것 위에 부어지는 그 달콤함만은 느낄 수 있지(앤 설리번).


어수선해보이지요? 그래도 음악 소리가 너무나 좋은 분위기 있는 카페입니다.

 
삶에 성공을 위해서는?

삶에 실패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단점이 많은 사람일까요?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실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늘 주위 사람들의 칭찬과 환호 속에서 스스로 도취되어 자신만을 들여다봅니다. 그러나 이렇게 칭찬과 환호 속에서만 살 수 있지 않지요. 때로는 시련과 절망 속에도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칭찬과 환호 속에만 빠져 있다 보니 그 시련과 절망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에 실패를 하게 되지요.

넘어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이별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만남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목마른 사람만이 시원하고 맛있는 물맛을 알 수 있으며, 배고파야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픔과 절망을 겪어보지 않고는 이를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 없지요.

삶의 진정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단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련과 절망에 대해서도 의연해질 수 있어야 하겠지요.

스스로 단점이 많고, 또한 시련과 절망의 양이 적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삶의 성공에도 가까워져 있음을 기억하면서 다시금 용기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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