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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3-09-19 조회수742 추천수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3년 9월 19일 한가위
  
 
‘You fool, this night your life will be demanded of you;
and the things you have prepared, to whom will they belong?’
(Lk.12,20)
 
 
제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제2독서 묵시 14,13-16
복음 루카 12,15-21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한가위입니다.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님들은 봄부터 여름까지 곡식과 과일을 열심히 가꾸고 이제 가을이 되어 수확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수확하게 될 때가 얼마나 즐겁고 마음이 풍족했겠습니까? 더군다나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으니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속담에도 ‘더도 말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 되어라.’라는 말이 생겼던 것입니다.

이렇게 즐겁고 풍요로운 날, 우리 선조들은 그저 자기만을 만족하는 시간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쉬는 날이라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조상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첫 번째로 한 일이 조상님을 기억하면서 차례를 지내는 일이었지요. 그리고 차례가 끝나면 차례에 올렸던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조상님 산소에 가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성묘를 했습니다.

한가위는 국가 공휴일로 지정된 단순히 편하게 쉬는 날이 아닙니다. 긴 휴일이라면서 여행을 다녀오는 날도 아닙니다. 그보다는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는 날이며, 그 감사의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더욱 더 뜻 깊은 시간을 갖는 날인 것입니다. 특히 조상님뿐 아니라 사랑이신 주님께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전에 알고 있던 청년을 만났을 때, “요즘 어때?”라는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 “아주 좋아요. 정말로 즐겁습니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청년이 있는 반면에, “사는 게 뭐 그렇지요. 지옥 같아요.”라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볼 때, 둘의 환경 차이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말이지요. 그렇다면 누가 더 잘 살까요? 긍정적으로 말하는 청년이 당연히 행복하게 잘 삽니다. 이들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행복은 환경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태도에게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오늘 한가위를 보내면서 지금의 환경과 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혹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서 내 이웃과 조상님과 더 나아가 주님을 향해서 온갖 불평불만을 던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제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바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늘나라에 재화를 쌓는 사람입니다.

지금 순간의 만족을 위해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재산을 쌓아둘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조상님과 주님께서 보여주신 좋은 모범을 기억하면서 먼 훗날 주님 앞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만족을 찾아 헤매지 말라. 그보다는 항상 모든 일에서 만족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존 러스킨)


백석 천주교 하늘의 묘원에서 한가위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추석 명절에 지킬 수칙

어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추석 고향에서 지킬 수칙’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꼭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참조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올려 봅니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세요. 즐겁고 기쁜 명절이 되지 않을까요?

1. 절대 싸우지 않기
2. 감당 못할 정도로 먹지 않기
3. 부모님 섭섭하게 하지 않기
4. 한 사람만 일하게 하지 않기
5. 과속, 졸음운전 하지 않기
6. 기분 나쁜 질문 하지 않기(예; 너 여태 시집(장가) 못 갔니?/너 왜 갑자기 늙었니?)
7. 고스톱 안치면 좋고, 친다면 판돈 안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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